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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한동훈, 인재영입위 상설화로 중수청 외연 확장…물갈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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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경험 한동훈 "인재 발굴·교육에 당 사활 걸 필요"

'물갈이' 우려도 제기…한동훈 친정 체제 구축 작업 해석도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8.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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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가 상설 인재영입위원회를 띄워 당 체질 개선에 나선다. 과거에는 선거 직전 집중적으로 인재를 영입했지만, 앞으로는 평시에도 당 외부의 경쟁력 있는 인사를 적극적으로 끌어오겠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평시 공천 루트'가 생기는 셈인데, 일부에선 '물갈이'에 대한 긴장감도 흐르고 있다.

11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인재영입위원장 후보군 물색 등 인재영입위원회 상설화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대표는 앞서 "인재영입위원회를 상설화하고 강화해 상시적으로 인재 발굴과 영입 교육을 하는데 당의 사활을 걸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재영입위원회는 국회의원 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뛸 플레이어를 영입하는 당내 기구다. 그간 선거에 임박해서 꾸려졌는데 제대로 된 인재 영입이 어려웠고 '보여주기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동훈 대표 역시 지난 총선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기에 선제적인 인재 영입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재 영입 방향은 뚜렷하다. 그간 한 대표는 중도·청년·수도권(중수청) 외연 확장을 줄곧 외쳐왔다. 국민의힘이 지난 4월 총선에서 중도·청년·수도권으로부터 외면받은 만큼, 이들을 공략한 인재 영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도 청년인재영입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당면한 선거가 없으니 미리 사람을 뽑고, 이들이 당선되도록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며 "과거에도 낙하산처럼 공천을 받고 지역에 내려가, 선거에서 지는 경우가 많았으니 선거 승리를 위해 미리 준비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의 인재영입위원회 상설화 방침을 두고 '한동훈 대표의 친정 체제를 공고화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인재 영입은 너무나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지금 당협위원장이 없는 '사고 당협'이 많은데, 이쪽을 중심으로 한 대표 측 인사들이 배치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원외 인사들 사이에선 '물갈이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고 당협뿐만 아니라 경쟁력이 떨어지는 당협위원장도 교체하겠다는 게 지도부의 방침이어서다. 모 당협위원장은 "영입 인재는 필연적으로 기존 인사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며 "물갈이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영입위원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대표의 친정 체제 강화 차원에서 당 안팎에선 친한계 인사가 임명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다만 외연 확장, 당 내부 반발 최소화 차원에서 비교적 색채가 옅은 인물이 발탁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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