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후보 다양하고 많을수록 좋아”
“(4월)영수회담 의제는 아냐…직간접적 요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은 이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 법안 관련 무제한토론 종결동의의 건 투표를 하는 모습.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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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과 관련해 당대표 시절 윤석열 대통령에게 여러 루트로 요청했었다고 10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부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지역 합동연설회 및 순회경선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경수 전 지사 문제는 저희가 직간접적인 여러 루트를 통해 복권 요청 드렸던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김 전 지사 복권 가능성 보도를 어떻게 봤는지, 김두관 후보가 이 후보와 함께 김동연 경기지사·김경수 전 지사·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언급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후보는 다양하고 많을수록 좋다”면서 김 전 지사 복권 요청 사실을 언급했다.
지난 4월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김 전 지사 복권 문제가 언급됐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며 “밝히기 부적절하다. 여러 루트로 요청드렸다”고만 답했다.
포털사이트 여론 조작 관련 이른바 ‘드루킹 사건’으로 기소됐던 김 전 지사는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고, 이듬해 12월 윤석열 정부에서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복권은 되지 않아 남은 형 집행만 면제됐고 여전히 피선거권 제한이 남아 있는 상태다. 복권이 될 경우 다음 지방선거나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김 전 지사가 ‘친문(친문재인) 적자’로 꼽힌다는 점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물론 정치권에서 그의 복권 여부에 주목하는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10일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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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후보는 추모를 상징하는 검은색 리본으로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꾼 것과 관련해 이틀 전 숨진 채 발견된 국민권익위원회 간부를 언급하면서 “정말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었을 텐데 외부의 힘에 의해 꺾여서 생존 자체가 어려워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이 국민의 봉사자로서 양심에 따라 제대로 일할 수 있는게 정치인데 그걸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고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정치적 고향’ 경기에서 93% 득표율을 기록한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경기는 정치인 이재명을 키워준 곳”이라며 “경기도민 기대가 각별할 것으로 보는데 이번 득표율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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