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학교 공격으로 최소 100명 숨져
전면전 피하려는 이란 대통령…대대적 보복 나서자는 강경파
6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유엔 학교 잔해를 살피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학교 내에 하마스 근거지가 있다며 이를 정밀 타격해 최소 3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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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동부 다라즈 지역의 피란민들이 머물고 있던 학교 한 곳을 공격했다.
가자지구 민방위국의 마무드 바살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머무르고 있는 학교를 이스라엘의 로켓 세 발이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끔찍한 학살"이 일어났다며 일부 시신이 화재로 훼손됐다고 전했다.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아침 기도 시간에 이뤄졌다"라며 "그렇다면 이것은 고의적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8일 가자시티 학교 두 곳을 타격해 18명 넘게 숨진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당시에도 하마스 지휘 본부를 정밀 무기로 폭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란 지도부가 이스라엘 타격 수위 조절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대대적 보복 공격을 주장하는 혁명수비대(IRGC)와 중도·개혁 성향의 신임 대통령이 갈등을 빚고 있다.
한 보좌관은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이나 쿠르디스탄(이라크 쿠르드 자치주) 등지에서 이스라엘과 관련된 어딘가를 표적으로 삼되 해당국에도 사전에 이를 알리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피하고자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더 강력한 무기를 제공해 서로 싸우고 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RGC는 전면전으로 번질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대대적 보복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보좌관은 "IRGC는 자신들이 겪은 망신을 덮으려는 것보다는 출범 일주일여인 대통력직을 훼손하려는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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