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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언팩' 끝난 뒤 갤럭시 신상 쏟아진다…갤S24 FE 등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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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상트르 아쿠아티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 야니, 첸 위엔(이상 중국), 은메달 사라 바콘, 카시디 쿡(이상 미국), 동메달 야스민 하퍼, 스칼렛 뮤 젠슨(영국)이 시상대에서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빅토리 셀피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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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 셀피’를 통해 성공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펼친 삼성전자가 올가을부터 스마트폰·태블릿PC 시장을 겨냥해 신제품을 대거 내놓는다. ‘가성비’를 앞세운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FE(팬에디션)을 시작으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태블릿PC 갤럭시 탭(갤탭)S10 시리즈가 잇따라 출격을 앞두고 있다.

통상 2월·7월 2차례 열리는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이 끝난 뒤 비수기로 꼽히는 4분기를 겨냥해 새로운 모델을 쏟아내는 것. 오는 9월 출시될 아이폰16 출시에 맞서 애플에 시장 점유율을 쉽게는 넘겨주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갤럭시S24 FE 생산에 돌입한다. 색상은 블랙·그레이·라이트블루·라이트그린·옐로우 색상으로 확정됐다. 삼성 갤럭시S FE 라인업은 플래그십 모델의 부품을 활용하면서 가격을 낮춘 준고급형 모델이다. 올 초 출시됐던 S24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2400 칩을 사용해 갤럭시 AI 기능을 동일하게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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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영 디자이너


지난해 발열·성능 문제로 삼성이 자체 설계·생산했던 엑시노스2300 칩셋을 갤럭시S23 시리즈에 탑재하지 못했지만 엑시노스2400을 탑재한 S24 시리즈가 경쟁사와의 격차를 어느 정도 좁히는 데 성공하며 반격의 실마리를 만든 상태다.

안드로이드 진영 최고가 태블릿PC로 꼽히는 갤럭시 탭(갤탭) S10 시리즈는 그레이·실버 색상으로 이달 말부터 생산된다. 삼성은 이번 시리즈부터 대화면 모델만 내놓는 승부수를 던진다. 작은 화면의 기본형 모델은 생산하지 않는다. 갤탭S 시리즈는 2022년 선보인 갤탭S8 시리즈부터 화면 크기에 따라 3가지 모델(기본형·플러스·울트라)로 출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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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출시됐던 갤럭시 탭 S9 시리즈.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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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갤탭 S10시리즈는 역대 최초로 대만 미디어텍 칩이 탑재된다. 삼성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포함한 갤럭시S 시리즈에 미디어텍 칩을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디어텍은 올해 1분기 퀄컴을 제치고 판매량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수행하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칩이다. 퀄컴 칩 가격이 갈수록 오르는 상황에서 삼성이 자사 설계 칩인 엑시노스 외에도 미디어텍 제품을 적극 도입해 공급망을 넓히고 가격 협상력을 지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미디어텍이 갖고 있는 중저가 이미지와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시리즈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나갈 지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디어텍의 고성능 칩 성능은 퀄컴에 뒤지지 않는다”면서도 “실제 갤럭시 AI 기능 등을 구현하기 위한 최적화가 관건”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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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 AI'.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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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A16도 올 10월부터 생산에 돌입하며 시장점유율 지키기에 가세한다. 지난해 출시됐던 갤럭시 A15의 후속 모델이다. 앞서 갤럭시 A15는 단일 모델로 올 2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이었다. 전체 순위에서는 아이폰15 시리즈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색상은 블랙·라이트블루·라이트그린·골드로 정해졌으며 출시 시점은 연말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아이폰15를 앞세운 애플에 출하량 기준으로도 밀리며 선두를 빼앗겼지만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효과로 1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미 올해 고가 제품인 갤럭시 S시리즈·Z시리즈를 출시한 만큼 삼성이 우위를 지켰던 중저가 시장에서도 빈틈을 메꾸고 점유율 방어 총력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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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디자이너


다만 아직 불투명한 스마트폰·태블릿PC 시장이 변수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11억95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겨우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아직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시각이 팽팽하다. 삼성 역시 갤럭시 주요 신제품의 출하량을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희권·박해리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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