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야쥔(王亞軍) 주북한 중국대사가 전날 수해 피해가 심한 평안북도 신의주를 방문했다. 왕 대사는 수해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화교와 신의주 중국인중학교를 찾은 자리에서 “중국은 전통적·우호적 이웃 국가로서 북한의 재난 구호와 재건 사업에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보트를 타고 수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노동신문이 공개한 것이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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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홍수 재난이 발생한 뒤 (국경을 마주한) 랴오닝(遼寧)성과 평안북도가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유지했고, 이는 양측이 홍수 대응 사업을 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 양국 간 수위 정보 공유를 한층 강화하고, 함께 대응해 양국 주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보장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왕 대사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력을 언급하면서 “화교들에 대한 노동당과 정부의 적극적 구조 및 소통에 감사하다”고도 말했다.
앞서 북한은 한국 등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의사에 대해 “국가적인 대책이 강구됐으므로 이미 세워진 계획에 따라 피해 복구 사업이 진척될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최근 군사적으로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 측의 피해 지원 의사도 받아들이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런 상황에서 관계가 소원해진 중국의 지원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당장은 작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다만, 중국의 피해 지원을 받아들이면서 자연스럽게 관계를 개선할 여지도 있다는 일각의 분석도 나온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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