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북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4.06.19. [평양=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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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과 러시아 접경 지역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철도를 이용한 석탄과 석유 교역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전후로 철도 교역이 증가해 북한과 러시아가 더욱 밀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현지 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올해 2월 1일~7월 9일까지 북한 두만강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하산 지역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2년간의 철도 통행 패턴에 비해 광석과 유조 운반 화차(貨車·화물기차)가 늘었다”며 “이는 북한으로 석탄과 석유 이동이 증가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분단을 넘어에 따르면 분석 기간 동안 두만강 지역에선 하루 평균 95량의 광석 운반 화차와 76량의 유조 운반 화차가, 하산 지역에선 광석 운반 화차 99량과 유조 운반 화차 44량이 포착됐다. 분단을 넘어는 “2022년 12월 위성 사진을 검토한 결과 두만강 지역에서 화차가 하루 25량을 넘은 적이 거의 없었다”며 “분석 기간 중 일반적인 화물을 수송하는 화차는 크게 감소하고 광석과 유조 운반 화차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최근 북러 간 철도 교역이 활발해졌고, 동시에 교역물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방북 직전인 6월 17일 두만강에서 광석 운반 화차 175량, 유조 운반 화차 66량이 관측됐으며, 하산에서는 광석 운반 화차 112량과 유조 운반 화차 33량이 포착됐다.
분단을 넘어는 “이번 변화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이후 북러 정상회담의 결과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군수품 대금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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