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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국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경제 부문 등에서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8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이란이 마주할 결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고위당국자는 이란의 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이란이 나아갈 수 있는 더 나은 길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군사 공격을 개시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미국은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함께 중동 지역의 미군 배치를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 새 정부와 이란 경제에 파괴적 타격이 있을 것임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이란 정부에 직접, 그리고 중재자들을 통해서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WSJ에 "미국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중대한 보복 공격을 할 경우 대규모 확전 위험이 극도로 높아진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이란에 보냈다"고 소개했습니다.
미국은 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최근 새로 선출된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끄는 이란 정부는 경제와 안보에 걸쳐 중대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당국자는 소개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경제 제재 등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를 발신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고위당국자는 이날 미국, 이집트, 카타르 3개국 정상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을 지체 없이 오는 15일 재개하라고 촉구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도 15일까지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협상 재개를 위한 준비 작업이 곧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양보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해결되지 않은 이슈 중에는 인질과 포로 교환의 순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공방과 함께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최근 이란 영토 안에서 암살당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전면전 위기까지 고조되고 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탄도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복수의 해군 순양함 및 구축함을 중동과 유럽으로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하는 한편, 중동에 1개 비행대대 규모의 전투기를 추가로 파견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는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따른 중동 확전 가능성에 대비하는 동시에 이란의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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