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부터 국내 가정에서 일할 예정인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어제(6일)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가정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인데 이들의 구체적 업무 범위가 어디까지고 또 과연 비용은 적정한 건지 궁금한 점도 많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국 고용노동부와 필리핀 이주노동자부가 공동작성한 가사관리사 가이드라인입니다.
의복 수발, 목욕, 청소, 요리 등 업무 범위가 적시돼 있습니다.
꽤 포괄적이지만, '아동과 임신부'를 돌보는 일에 국한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중개업체 가인드라인은 어떨까요.
가사관리사에게 아이를 위한 식사, 목욕 등은 시킬 수 있지만, 어른을 위한 상차림이나 음식 조리는 안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설거지는 시킬 수 있지만, 아이가 아닌 가족의 옷을 세탁하거나 욕실 물청소 같은 일은 제한적으로 가능하다고 안내합니다.
쓰레기 버리기나 반려동물 보기 등은 금지했는데, 정부 기준을 구체화한 겁니다.
[차미영/서울시 가족정책팀장 : 서비스 이용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감안해서 미리 구체적으로 불가 업무를 정해놓게 되었습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여기서 4대 보험료와 중개업체 수수료를 제한 뒤, 206만 원 정도를 실제로 받게 됩니다.
홍콩, 싱가포르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가사도우미와 비교하면 어떨까.
월 100만 원 정도를 받지만, 단순가사 업무를 중심으로 가정에서 같이 사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나라 가사관리사 제도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용자와 관리사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면, 중개업체가 우선 중재에 나서고, 심각한 사안은 정부와 서울시가 마련한 고충처리 창구가 중재할 계획이지만, 구체적 운영 방식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김나미)
신용식 기자 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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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국내 가정에서 일할 예정인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어제(6일)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가정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인데 이들의 구체적 업무 범위가 어디까지고 또 과연 비용은 적정한 건지 궁금한 점도 많습니다.
신용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국 고용노동부와 필리핀 이주노동자부가 공동작성한 가사관리사 가이드라인입니다.
의복 수발, 목욕, 청소, 요리 등 업무 범위가 적시돼 있습니다.
물품 구매, 세탁은 물론 '집 밖 아동 동반'도 포함돼 있고, '부수적이고 가벼운 가사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고 명시됐습니다.
꽤 포괄적이지만, '아동과 임신부'를 돌보는 일에 국한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중개업체 가인드라인은 어떨까요.
가사관리사에게 아이를 위한 식사, 목욕 등은 시킬 수 있지만, 어른을 위한 상차림이나 음식 조리는 안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이 용품이라도 유모차나 카시트 세척 같은 일반 육아로 보기 어려운 일은 시키지 말라고 돼 있습니다.
설거지는 시킬 수 있지만, 아이가 아닌 가족의 옷을 세탁하거나 욕실 물청소 같은 일은 제한적으로 가능하다고 안내합니다.
쓰레기 버리기나 반려동물 보기 등은 금지했는데, 정부 기준을 구체화한 겁니다.
[차미영/서울시 가족정책팀장 : 서비스 이용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감안해서 미리 구체적으로 불가 업무를 정해놓게 되었습니다.]
하루 8시간, 주 5일의 경우, 가사관리사 이용료는 월 238만 원.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여기서 4대 보험료와 중개업체 수수료를 제한 뒤, 206만 원 정도를 실제로 받게 됩니다.
홍콩, 싱가포르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가사도우미와 비교하면 어떨까.
월 100만 원 정도를 받지만, 단순가사 업무를 중심으로 가정에서 같이 사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나라 가사관리사 제도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혜정/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처장 : (최저임금 미적용 논의는) 모두에게 필요한 돌봄 노동을 저임금 노동으로 인식함으로써 돌봄 노동 가치를 평가절하 (하게 됩니다.)]
이용자와 관리사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면, 중개업체가 우선 중재에 나서고, 심각한 사안은 정부와 서울시가 마련한 고충처리 창구가 중재할 계획이지만, 구체적 운영 방식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김나미)
신용식 기자 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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