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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원폭 위령행사에 이스라엘 빼자 미·영도 불참...日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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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나가사키시가 모레(9일) 열리는 원폭 희생자 위령 행사에 이스라엘 대사를 초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5개국 대사가 불참을 결정했는데, 일본 정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나가사키시가 원폭 79주년 평화 행사에 이스라엘 대사를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스즈키 시로 / 나가사키시 시장 (지난달 31일) : 매우 힘든 결정이지만, 이번에 이스라엘 대사에 대한 초청장 발송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평화 행사인 만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공격이 이유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이 조치에 유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대사의 불참이 확정되자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등 5개 나라 대사가 일제히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표면적이 이유입니다.

나가사키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돕는 벨라루스도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을 같은 차원에서 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줄리아 롱보텀 주일 영국대사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와는 달리, 이스라엘은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똑같이 다루는 것은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관련 입장에 대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행사에 누구를 초대할 것인가는 주최 측인 나가사키시가 판단하는 것으로 정부가 언급할 입장이 아닙니다.]

원폭 행사를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정세를 둘러싼 각국의 입장 차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국제 정세에서 서방 주요국들과 보조를 맞춰왔던 일본으로서는 나가사키시의 결정을 둘러싼 각국의 이견이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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