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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란 보수 언론 "이란 영토서 이스라엘 대응 수행되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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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산 데일리' "미사일·드론 작전 포함해선 안 돼"

"올해 4월 보복, 미사일 적절했지만 이번에는 달라"

뉴스1

이란 시민들이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장례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2024.08.0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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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란 보수 언론이 자국의 대(對)이스라엘 보복 문제를 두고 이란 정부는 기존 공격 형태가 아닌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 사망,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에 있어 이란 등은 이스라엘을 암살 주체로 지목한 상태다.

이란은 헤즈볼라, 하마스, 예멘 후티 반군 등 자국이 지원하는 '저항의 축' 국가들과 합심해 이스라엘을 조만간 공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6일 보수 성향 신문인 '호라산 데일리'에서 "올해 4월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공격 사건)에는 미사일 대응이 적절했지만 이번 공격의 성격은 다르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이란과 저항의 축의 곧 있을 대응은 "미사일이나 무인기(드론) 작전을 포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란 영토에서 수행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란 국민은 올해 4월 자국의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이 그들에게 아무 피해를 입히지 못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면서 눈길이 쏠렸지만 확전 방지차 미국 등에 미리 공격을 귀띔한 상황 등으로 이란이 쏘아올린 300~350발 미사일과 드론 가운데 99%는 요격됐다.

온라인에서는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조롱하는 농담이 자주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미사일에 '날아다니는 온수기'라는 별명을 붙였다.

런던에 본부를 둔 이란 반체제 매체인 TV 채널 '이란 인터내셔널'은 "이 신문이 자체적으로 의견을 표명한 것인지 아니면 국가 당국이나 특정 정파의 지시에 따라 기사를 게재한 것인지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이란이 직접 개입하는 것을 피하라는 요구는 주목할 만하다"고 평했다.

이어 "이란이 왜 이스라엘, 그리고 잠재적으로 미국과의 값비싼 대결을 계속 추구해야 하느냐"며 "많은 사람들은 잠재적인 전쟁을 정권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고, 이는 이란 지도자들도 간과하지 않고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란인들은 이스라엘과의 긴장이 지속되는 한 미국과의 협상 재개에 대한 이란의 희망은 여전히 희박하며, 이란은 계속해서 제재로 인한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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