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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구글이 불법 독점으로 검색 시장을 장악했다는 판결의 후속 조치로 애플과의 거래가 중단될 경우 애플은 이익의 4∼6%가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로이터통신은 7일 구글의 검색시장 독점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아이폰 등에 구글 검색 엔진을 기본 설정으로 두는 거래가 종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 거래가 소비자가 최고의 검색 엔진을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다른 경쟁업체가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를 냈다고 판단했다.
구글은 검색 엔진을 애플 기기에 기본 설정으로 넣기 위해 연 약 200억달러(약 27조5천억원)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는 구글이 애플의 사파리 브라우저를 통해 벌어들이는 검색 광고 수입의 36%에 달한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실제 양사간 거래가 중단될 경우 애플의 이익이 4∼6%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이 거래는 2026년 9월까지 유효하며 애플은 2년 더 연장할 권리가 있다.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검색 엔진을 기본 설정으로 두기 위한 비용을 더는 지불하지 말아야 한다거나, 애플 등은 소비자가 검색 엔진을 선택하도록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내용의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애플은 구글과의 거래가 끝나면 마이크로소프트(MS) 빙이나 오픈AI의 새로운 검색 엔진과 같은 대체품을 제공하는 등의 옵션이 생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애플의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로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애플은 오픈AI의 챗GPT를 자사 기기에 넣는다고 밝혔으며,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 등의 탑재도 논의 중이다.
이마케터는 "구글 검색 엔진 거래에서 이익을 많이 거두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이번 일이 일시적 좌절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검색을 AI로 전환할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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