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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효과' 기대감 쑥'..2분기 태블릿·스마트폰, 두 자릿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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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OLED 패널이 탑재된 애플 '아이패드 프로' 제품 이미지.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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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태블릿PC·스마트폰 출하량이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방산업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애플이 주도하는 정보기술(IT) 생태계에 편입된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 속도도 하반기 들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세계 태블릿PC 시장 출하량은 34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애플은 전년 동기보다 18.2% 늘어난 1230만대를 출하해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상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첫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11.1형 및 12.9형' 출시하며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도 2·4분기 69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18.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OLED 패널을 탑재한 '갤럭시탭' 시리즈를 합리적 가격대에 시장에 선보인 이래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은 3~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레노버는 16.7% 증가한 250만대의 출하량으로 애플·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특히 화웨이(230만대·40.3%), 샤오미(200만대·94.7%)는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영토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도 완연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2억889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제품 혁신과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최근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53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9%로 1위였다. 애플(4560만대)은 북미 및 아시아 태평양 신흥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2위(16%)를 기록했다. 3~5위는 샤오미(15%), 비보(9%), 트랜션(9%) 등 중국 제조사들이 차지했다.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부품업체들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기는 주요 고객사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생산량이 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 모듈 등의 공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또 삼성전기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 및 폴디드줌 카메라가 탑재된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애플향 매출이 80%에 달하는 LG이노텍도 자사 고성능 카메라 모듈이 들어가는 '아이폰15' 시리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까지 OLED 패널을 도입한 애플의 프리미엄 강화 전략에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 현재 애플향 아이패드용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전량 공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11.1형 및 12.9형, 삼성디스플레이는 11.1형에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 기기 교체주기와 맞물려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시장 수요가 뚜렷하게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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