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6일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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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하루 전 폭락 충격을 뒤로 하고 상승 출발했다.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심리가 커졌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한 위원이 '경기 침체' 우려를 적극 부정하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개장 5분 만인 오전 9시 35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1.52포인트(0.08%) 상승한 3만8,734.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3.82포인트(0.46%) 오른 5,210.15를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도 79.95포인트(0.49%) 상승한 1만6,280.03을 나타냈다.
앞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전날인 5일, 일제히 2.5% 넘게 떨어지면서 최근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지난 2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 지표에서 실업률이 당초 전망치를 웃돈 4.3%로 발표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탓이다.
하지만 이후 '지금은 경기 침체 국면이 아니다'라는 전문가들 진단이 잇따르자, 시장의 불안감도 다소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연준 주요 인사 중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5일 미 CNBC방송 인터뷰에서 "연준은 (경제)지표 하나에 과잉 반응하지 않는다. 고용 지표가 기대보다 약하게 나왔으나 아직 경기 침체 상황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업률이 전망치보다 높긴 했지만, 금융 시장의 반응이 지나치다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CNBC는 "(6일) 일본 주식시장의 반등이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지난 5일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12.4% 하락)을 보인 일본 증시 닛케이 지수는 하루 만에 10.2% 급등하며 2008년 10월 이후 '최고의 날'을 기록했다.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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