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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헤즈볼라, 긴장 속 폭격 주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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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역 '여행금지' 경보

아주경제

지난달 21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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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6일(현지시간) 폭격을 주고받았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가 주둔한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와 키암 지역을 공습했다. 레바논 보안 소식통은 이 공격으로 헤즈볼라 전투원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의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다수의 무인기(드론)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헤즈볼라 관계자는 이번 공격이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의 폭격에 숨진 푸아드 슈크르 사령관과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요르단강 서안 도시 제닌 등의 무장 테러리스트를 겨냥해 두 차례 공습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제닌에서 차량이 폭격당해 4명이 숨지고 투바스 인근 마을에서 총격으로 4명이 숨지는 등 이날 서안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총 8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최근 헤즈볼라 최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잇따라 피살되면서 역내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벌어졌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슈크르를 제거했다. 다음날인 31일에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하니예가 암살됐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하니예 암살의 배후로 지목하고 '강력한 대응'을 공언한 상태다.

일각에선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교전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도 전면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중동지역 정세 불안정을 이유로 오는 7일 0시를 기해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여행경보 4단계가 내려진 지역을 허가 없이 방문할 경우 여권법 제26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아주경제=이나경 기자 nak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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