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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수능 100일 앞으로…'의대 증원·자율전공 확대' 등 변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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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14일 치러질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수능 '킬러문항' 배제 2년 차라는 점 외에도 27년 만에 이뤄진 의 증원으로 N수생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자율전공(무전공) 모집인원까지 늘어나면서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입시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6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는 다양한 변수 때문에 수능 난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27년 만에 이뤄진 의과대학 정원 증원으로 의대 열풍이 거세지면서 상위권 N수생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 점입니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과 학원가에서는 최상위권 변별을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에서 높은 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평가원 자료를 보면 수능에서 졸업생 비율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인데,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지원자(원서접수자 기준) 50만 4천588명 가운데 졸업생은 31.7%(15만 9천742명)로 1997학년도(32.5%) 이후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최근 치러진 6월 모의평가의 경우 작년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재학생 비율이 소폭 높아졌지만, 올해 고3 재학생이 지난해 고3보다 2만 명가량 많은 점을 고려하면 N수생 유입 전망이 현실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가 올해도 킬러문항 배제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점 역시 수험생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지난해 이미 '킬러문항 없는 수능'이 시행됐지만 수험생들이 풀이에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문항이나, 흔히 '매력적인 오답'으로 불리는 선지가 많아 체감 난도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조가 올해도 반복될 것으로 보이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킬러문항이 없더라도 상당히 까다로운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실제로 올해 수능 6월 모의평가는 국어와 수학영역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영어영역은 1등급 비율이 1.47%를 기록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수능과 모의평가를 통틀어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김미영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출제진의 예상과 킬러문항 배제 이후 출제 경향에 대한 학생의 적응도, 이번에 고3 학생들의 학력 수준에 간극이 있었다"며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적정 수준 난이도를 안정적으로 출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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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자율전공(무전공) 선발 인원이 전년 대비 2만8천여 명 늘어나면서 기존 입시정보를 바탕으로 한 합격선 예측마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입시업계에서는 평가원이 올해도 변별력을 고려해 출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소 생소한 유형의 문항이 나오거나 풀이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는 문항이 나오더라도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곧 있을 9월 모의평가 등을 치르며 취약한 부분을 파악하고 보완해 나가는 학습을 해야 한다"며 "요즘은 마음이 급해지는 시기이므로 구체적인 100일 학습 계획을 만들어 마음의 안정과 실력 향상을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올해는 평가원이 그간 출제 기간에 주로 해오던 사설 모의고사 점검을 일찍 시작했으므로 적중을 예상해 공부하기보다는 개념에 대한 이해를 정확히 하는 기본 학습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는 의대 정원 증가, 무전공 선발 등 굵직한 이슈가 있기 때문에 입시 상황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주변 환경에 동요하지 말고 끝까지 집중하고, 본인의 실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취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기존에는 어려운 문항이 (소수의) 킬러문항으로 특정됐지만, 이제는 광범위하게 출제되고 있다"며 "가령 수학은 기존에 마지막 문항이 킬러문항이었다면 이제는 어려운 문제가 광범위하게 포진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어의 경우 고난도 기출문제를 재차 풀고, EBS 연계 지문 풀이뿐만 아니라 생소한 작품도 접하는 연습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 전까지 자신이 풀 수 있는 것은 완벽하게 풀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며 "9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까지 남은 기간에는 풀 수 없었던 불완전한 부분을 학습하면서 성적을 극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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