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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물가와 GDP

20% 싼 정부 비축 배추 방출한다... "물가 안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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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94톤 시장 공급
이달 중순 천일염 방출
한국일보

4일 서울 소재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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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온라인 도매시장에 시중가격보다 20% 저렴한 정부 비축 배추 194톤을 방출한다. 여름배추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7‧8일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정부 비축 배추를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이달 중순에는 정부가 비축해 둔 천일염도 방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온라인 도매시장은 김치업체 등 대량 수요처가 복잡한 거래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물류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배추 공급 확대는 치솟는 배추 가격을 끌어내리기 위해서다. 배추 포기당 평균 소매가(5일 기준)는 5,311원으로 전월(4,236원)보다 25.38% 뛰었다. 폭우에 수확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배추 수급이 어려워진 탓에 온‧오프라인 시장에선 배추 품절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올해 여름배추 생산량이 10% 안팎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 점도 정부가 대응에 나선 요인 중 하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여름배추 생산량은 33만9,545톤으로 전년(36만5,961톤)보다 7.2%, 평년(37만3,644톤) 대비 9.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 생산량이 줄면 가격은 더욱 높아질 공산이 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 비축 배추·천일염 공급은 김치업체의 제조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식품물가 안정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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