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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러시아 전 국방장관,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 예고한 이란 깜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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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5일 테헤란에서 러시아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회동하고 있다/사진 IRNA 통신=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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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직 국방부 장관이 이란을 방문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이뤄진 이번 회동의 배경에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이란 현지 IRAN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전 국방장관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란을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이란군 참모총장 등을 두루 만났다.

이 자리에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러시아와 이란의 밀착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관계 확대가 이란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며 "러시아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했다. 또 "러시아는 어려운 시기에 이란을 지원해온 국가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 암살에 대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거듭 천명한 가운데 러시아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의 패권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며 공감대를 형성한것으로 전해진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다극화 세계 조성이 세계 평화와 안보 증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역 및 국제 문제에 관한 이란-러시아 협력을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하니예 암살은 범죄 행위로 국제법을 위반한 명백한 사례라며 이스라엘 정권이 반드시 범죄에 대한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이에 쇼이구 서기는 "이란은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핵심적이고 전략적인 동맹국들 중 하나로 양국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쇼이구 서기는 이란에 도착해 알리 아크바르 아마디안 이란 국가안보회의(NSC) 서기와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과 만났다.

바게리 총장은 이란과 러시아의 관계는 전략적이고 깊다고 말했다. 바게리 총장은 미국은 세계에서 단극 권력이 종말을 맞았음을 알고 있다면서 이란과 러시아, 중국의 3국 협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쇼이구 서기는 러시아는 이란과 지역 문제에 대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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