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문한 美 중부사령부 사령관 만나
군 고위급 회의서 '다양한 시나리오' 승인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지난 1월5일 텔아비브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만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4.1.5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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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역내 긴장감이 커진 상황에서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공군의 텔아비브 지하 사령부를 방문해 "군이 공세로의 신속한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의 적들은 여러분들이 작년에 보여준 능력 덕분에 신중하게 발걸음을 고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공격으로의 빠른 전환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갈란트 장관이 모든 전투 부문에서 이스라엘 공군의 공격적 행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갈란트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의 밤샘 통화에서 안보 상황과 이란과 그 대리인들이 가하는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할 이스라엘방위군(IDF)의 준비 상태에 대해 브리핑했다.
갈란트 장관 사무실은 "그는 일련의 시나리오와 해당 방어 및 공격 역량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의 마이클 에릭 쿠릴라 사령관을 만났다. IDF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 중장도 참석한 이 회의에서 세 사람은 각 기관과 군대 간의 방위 협력 조정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의와는 별도로 할레비 중장은 IDF 본부에서 고위 장교들과 만나 역내 상황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IDF는 회의 이후 "할레비 중장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계획을 승인했다"는 짧은 성명만 냈다.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 간 공방이 격화한 데 이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영토 내에서 암살당하며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측에서는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모든 시나리오에 준비가 돼 있다며 자국을 공격하는 이들에게 보복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4일 "우리는 공격적이든 방어적이든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나는 적들에게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 방향에서든 우리에게 가해지는 모든 침략 행위에 대해 대응하고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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