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0 (화)

[2024파리] 25m 속사권총 은메달리스트 조영재, 銀 쏘고도 "만기전역할래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HN스포츠

한국 사격 조영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영재(국군체육부대)는 영광의 올림픽 사격 메달을 획득하며 전역 조건을 갖췄지만, 동기들과 남은 시간을 좀 더 충실하게 보내는 쪽을 택했다.

조영재는 5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25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영재가 들고 온 메달은 한국 사격의 여섯 번째 메달이자, 속사권총의 첫 메달이기도 하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금메달 3, 은메달 3개로 이번 대회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기록한 5개(금메달 3, 은메달 2)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속사권총 결선은 6명의 선수가 4초 안에 5발을 모두 쏘는 시리즈를 총 3번 실시해 15발을 사격한다. 9.7점 이상 맞히면 1점이고 9.7점 이하는 0점이다. 이후 5발씩 쏘아 최하점 한 명씩이 탈락한다.

MHN스포츠

한국 사격 조영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영재는 이 날 1, 2시리즈 모두 5발 중 3발을 적중시키며 전체 4위로 출발했다. 이어 3시리즈에서는 5발을 모두 맞추고 중간 합계 11점을 받았다. 4시리즈에서도 조영재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15점을 쏘아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마지막 시리즈에서는 중국 리웨훙과 맞붙어 리웨훙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조영재는 25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영재는 전역을 한 달 남긴 군인 신분이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 메달을 따며 조기 전역의 조건을 갖췄다.

그럼에도 그는 "부대에서 동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무리하고 싶다"며 만기 전역을 택했다.

조영재는 "동기들도 좋고 부대 감독님들도 다 감사하고 좋은 분"이라며 "아버지가 30년 간의 군생활을 채우고 지난 해 준위로 전역하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군인이던 아버지의 영향도 어느정도 작용한 셈이다.

그는 3,4위 결정전이 가장 떨렸다고 꼽으며 "(3위 확정은) 한 발만 맞혀도 되는데 그게 가장 힘들었다. 무조건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쐈다"고 밝혔다.

한국 사격에 첫 속사권총 메달을 가져온 그는 "한국 사격은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메달이 나올 것"이라며 "저 역시 사격은 몸이 망가지기 전까지 계속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