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력 증강' 미국 "모든 가능성 대비하며 이스라엘 지원"

이란과 친(親)이란 세력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큰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를 돕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존 파이너 국가안보부보좌관은 현지시간 4일 CNN 인터뷰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이 임박했냐는 질문에 "우리와 우리 동맹인 이스라엘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해·공군 전력을 증강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이 모든 태세 조정은 이란이나, 이스라엘에 피해를 주려고 하는 다른 적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응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란이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 살해에 보복하기 위해 지난 4월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을 때 미국이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한 사실을 언급하고서 "우리는 필요할 경우 다시 그렇게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세력인 헤즈볼라 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팔레스타인 지도자 암살 사건이 이란에서 발생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국방부는 지난 2일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복수의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 전투기 1개 비행대대 등을 중동 지역에 추가로 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미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다른 분쟁이나 외부 요인 때문에 방해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당사자들이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 타결이 가능한 이 합의를 위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최대한 압박하고 있으며 협상 타결을 위해 모든 측과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안상우 기자 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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