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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단독] 노소영, 워커힐호텔 숙박비 약 10억원 고의체납...본인 명의 주택에선 월 2000만원 임대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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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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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자신이 머무는 워커힐호텔 숙박비 약 10억원을 체납한 상태에서, 본인 명의의 주택으로는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노 관장은 현재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워커힐호텔 내 빌라 숙박비를 15개월째 내지 않고 있다.

해당 빌라의 하루 숙박료는 200만원이 넘어가고, 월 8000만여원에 달한다. 노 관장이 15개월째 숙박비를 내지 않음에 따라 현재 체납된 금액은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노 관장이 머무는 빌라는 호텔 내 VIP빌라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로 크기는 1505㎡다.

해당 빌라의 숙박비는 2015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납했으며, 그 액수는 약 77억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4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워커힐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다가 인건비 조정 등을 통해 지난해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워커힐의 영업이익은 36억원이다. 노 관장이 체납한 숙박비는 워커힐 분기 영업이익의 3분의1 수준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비슷한 규모의 다른 빌라들이 유명인들의 결혼식장으로 사용된 것을 고려하면 노 관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호텔 측 손해는 연간 수십억원에 달한다”며 “또 특수관계인의 개인 거처로 사용되면서 호텔 이미지에도 막대한 타격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 관장에게 숙박비를 지급해달라는 내용증명을 여러 차례 보냈지만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 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워커힐 측은 쉽게 법적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 유명인사이자 현재 이혼소송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노 관장에 대해 법적조치를 할 경우 VIP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호텔 평판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반면 노 관장은 본인 명의의 한남동 주택은 웨딩스튜디오에 임차해주면서 수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노 관장이 최 회장과 별거 후 거주하고 있다고 알려진 한남동 주택은 대지 430㎡, 건물 254㎡의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된 건물이다.

노 관장은 이 건물을 2009년 25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현재 시세는 60억~7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소재지에서 비슷한 규모의 건물 임차료는 월 1200만원에서 최대 월 2000만여원이다. 임대 수익 외에도 노 관장의 개인재산은 약 200억원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법원은 2022년 제주호텔 등에서 1년 2개월간 숙박비 2000만여원을 납부하지 않은 외국인 부부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강남의 한 호텔에 숙박비 납부를 거부해 온 투숙객에게 법원이 5200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아주경제=김성현 기자 minus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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