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선 차관 주재…"우리 국민 안전 확보될 수 있도록 만전 기해야"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4일 오후 재외국민 안전 보호대책 점검을 위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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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하마스 최고지도자가 암살당한 이후 레바논 등으로의 확전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위험 지역에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출국을 재차 권고했다.
외교부는 4일 오후 강인선 2차관 주재로 최근 중동 정세와 재외국민 안전 보호대책 점검을 위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영사안전국장, 아중동국장, 국제기구국장 등 외교부 간부와 주이스라엘대사, 주레바논대사, 주이란대사 및 주팔레스타인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강 차관은 회의에서 레바논과 이스라엘 등 여행경보 3단계 국가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들이 현재 가용한 항공편으로 조속히 출국해 줄 것을 강력 권고했다. 강 차관은 지난달 31일 회의에서도 해당 지역 체류 국민들의 출국을 권고한 바 있다.
현재 이스라엘과 레바논 전 지역에는 현재 출국권고(3단계) '적색경보'가, 가자지구에는 여행금지(4단계) '흑색경보'가 발령 중이다.
강 차관은 주요 국가들이 레바논과 이스라엘 등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상으로 출국을 권고하고 일부 항공사들이 레바논과 이스라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면서, 본부와 재외공관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우리 국민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과 영국은 3일(현지시각) 레바논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리는 등 각국은 중동 지역 자국민 보호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 차관은 또한 우리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중동 현지 정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과 레바논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도부 푸아드 슈크르를 각각 암살한 뒤 이란과 헤즈볼라가 보복을 예고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 정부는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의 자제력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등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중단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국가별로 레바논에 130여 명, 이스라엘에 530여 명, 이란에 110여 명의 우리 국민이 살고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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