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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일촉즉발 전쟁위기, 돈버는 강심장 따로 있네”…45% 급등한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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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 지난주 45% 급등
공급망 우려로 해운주도 들썩
경기둔화에 유가 방향 촉각


매일경제

수에즈 운하 지나는 컨테이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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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긴장이 크게 격화하면서 국내 석유주와 해운주가 들썩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 한국석유는 장중 18.07% 오른 2만3850원까지 올랐다가, 13.86% 상승 마감했다. 지난 31일 24.54% 상승 마감하는 등 일주일만에 45.4%가 올랐다.

흥구석유도 2일 장중 12.24% 상승해 2만450원을 터치했다가, 3.35% 오른 1만8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흥구석유 역시 한주 동안 48.6% 올라섰다. 이밖에 중앙에너비스(5.52%), S-Oil(0.74%) 올랐다.

석유주가 오른 것은 중동 불안이 격화되면서 석유 공급망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하마스를 이끌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됐다며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되면서 정세가 악화되고 있다.

하마스의 군 사령관인 무함마드 데이프도 지난달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 중동의 반이스라엘 연대 ‘저항의 축’도 보복을 예고하면서 5차중동 전쟁 위기까지 불거지는 상황이다.

이같은 분위기가 고조되자, 앞서 31일엔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4.28달러 오르면서 배럴당 77.92달러를 터치했다. 국제유가 하루 상승 폭으로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이 있었던 이후 가장 컸다.

다만 다음날인 1일과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방 압력을 거세게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79달러(-3.7%) 밀린 배럴당 73.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2.71달러(-3.4%) 떨어진 76.81달러로 집계됐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는 고조됐으나, 실제 공급에는 여파가 작다는 분석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거래 담당 수석 부사장은 “시장이 실제 공급 중단은 없었다는 것을 점차 더 깨닫고 있다”며 “시장은 지정학적 문제에서 벗어나 원유에 대한 글로벌 수요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제조업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고용지표 둔화 등 지표가 중동의 군사적 긴장을 덮으면서 국제유가는 한층 하방 압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대(對) 이스라엘 전략이 나올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관련 수위에 따라 국제유가, 천연가스, 금, 채권 등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원유 등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해 운송로에 대한 봉쇄 우려가 더 크다. 주요 선사들이 홍해 노선을 포기하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장거리 우회로를 이용하면서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흥아해운은 일주일새 33%, STX그린로지스는 22% 올랐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선사들의 홍해 우회 항로 채택은 최소한 올해 하반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며 “공급과잉을 눈앞에 둔 현시점에서 홍해발 수혜 연장은 선사들의 재무적 체력을 비축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해운업종 단기 매수(Trading Buy) 기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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