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과 면담하는 하니예 |
의 후임을 선정하는 절차를 시작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새 지도자를 뽑기 위한 광범위한 협의 절차가 개시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하마스의 한 관계자는 사흘간의 애도 기간이 오는 4일에 끝나면 하마스 정치국이 지도자 후보에 대한 논의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 사안에 대한 토론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니예는 지난달 30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가 이튿날 새벽 2시 현지 숙소에서 폭사했다. 이란과 하마스는 공격 주체로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2006년부터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를 지낸 하니예는 2017년 이 자리를 야히야 신와르에게 물려준 뒤 같은 해 5월부터 하마스 정치국장으로 선출돼 카타르 도하를 근거지로 피살 전까지 하마스의 대외 활동을 총괄해왔다.
야히야 신와르 |
하마스 내에서는 신와르와 함께 1996∼2017년 이미 정치국장을 지낸 칼레드 메샤알, 하마스의 요르단강 서안 부지도자와 하마스 정치국원을 역임한 자헤르 자바린, 현재 정치국 부국장인 살레흐 알아루리 등이 차기 정치국장 후보로 거론된다.
하마스 정치국장 임기는 4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평상시라면 하마스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슈라(Shura) 위원회를 열어 새 정치국원 15명을 선출한 뒤 이들이 정치국장을 뽑는다.
하지만 지금은 가자지구 전쟁 때문에 정치국원들이 중동 도처에 흩어져있는 만큼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여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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