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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게임으로 느끼는 '올림픽 열기'…'올림픽 고!' 해보니[한겜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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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앤웨이 게임사 합작

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올림픽 고! 파리 2024'

파리올림픽 배경 실감 재현

종목 반영 안 된 게임 방식 아쉬워

닌텐도사 '마리오&소니 앳 더 올림픽' 시리즈는 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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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과몰입' 하신 분 계신가요? 시차로 늦은 시간 진행되는 경기도 빼놓지 않고 챙겨본다거나, 평소에는 운동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상하게 올림픽 시즌이 되면 에너지가 넘치고, 매경기마다 선수들의 표정을 보고 눈물을 훔친다거나… 해당된다고요? 그런 '올림픽 과몰입러'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있습니다.

양궁·사격 등 12종 미니게임…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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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전경을 구현한 모습. 올림픽 고! 파리 2024 게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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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고! 파리 2024'는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와 게임사 엔웨이가 함께 개발한 공식 올림픽 게임입니다. 육상 100m, 양궁, 펜싱, 사격, 골프, 브레이킹, 기계 체조, 조정, 사이클 트랙, 수영 100M 자유형,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 등 12종 올림픽 게임을 직접 즐겨볼 수 있습니다. PC와 모바일에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게임에 접속하면 경기장이 즐비한 파리의 전경이 보이고, 옆에 센강도 얼핏 보입니다. 각 게임이 열리는 경기장을 누르면 경기를 진행할 수 있어요. 레벨이 하나씩 올라갈 때마다 다른 종목 경기장이 열립니다. 한 종목에는 초보자, 전문가, 프로, 챔피언 급별로 메달을 따는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전이 열립니다. 경기장 주변에 편의시설을 설치해 '포인트'를 모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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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을 떠올리는 반묶음 헤어스타일을 한 양궁 캐릭터. 올림픽 고! 파리 2024 게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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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게임에 앞서 캐릭터의 체형, 얼굴색, 머리모양과 색깔을 고를 수 있습니다. 가령 육상을 할 때는 마찰력을 줄이기 위해 짧은 머리를 선택했는데, 실제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캐릭터 선택 후 '10연패 신화'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한 양궁을 플레이 해봤습니다. 터치를 한번 하면 과녁으로 화살을 쏠 수 있게 되고 손가락으로 격자 모양 커서를 과녁에 정확히 가져다 놔야 합니다. 실제로 바람이 불어서 바람의 세기와 방향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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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경기 화면과 카메라 움직임이 유사하다. 올림픽 고! 파리 2024 게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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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손가락으로 양궁 10점을 맞춘 모습. 올림픽 고! 파리 2024 게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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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해봤을 때 상당히 짜임새 있게 만든 종목은 양궁, 사격, 사이클트랙이었습니다. 양궁 사격은 목표물을 맞힐 때 민감성이 높아 조금만 엇나가도 못 맞추기도 합니다. 브레이킹과 스케이트 기술 이름이 경기 도중에 계속 띄어져 있어서 종목을 이해하기에 좋은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종목보다 선수의 움직임을 잘 보지 못하게 되고 변별력이 부족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브레이킹은 단순히 방향키가 원에 들어올 때마다 맞춰서 누르는 방식인데 실제 화면 속 브레이킹 선수의 경기는 전혀 보지 못합니다. 기계체조도 단순히 화살표대로 손가락만 움직이면 되다 보니, 게임의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자아냅니다. 농구는 경기를 진행하는 게 아니라 자리에 서서 슛을 쏘기만 해 재미가 반감됐습니다. 일정 레벨 이상이 됐을 때 과금 유도도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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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보다는 동그라미에 집중하게 되는 펜싱 게임 조작. 올림픽 고! 파리 2024 게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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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고' 전에는 마리오와 소닉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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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소닉 앳 올림픽 도쿄 2020. 닌텐도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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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림픽 게임하면 닌텐도와 세가가 개발해 온 '마리오&소닉 앳 더 올림픽' 시리즈를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마리오&소닉 앳 더 올림픽'은 IOC와 두 게임사가 함께 2008년 베이지 올림픽부터 시작해 2012년 런던 올림픽, 2016년 리오, 2020년 도쿄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마리오와 소닉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올림픽 게임을 하는 겁니다. 종목도 다양해요. 달리기, 멀리뛰기, 창 던지기, 수영, 탁구, 양궁, 사격 등 여러 종목을 통해 우승자를 겨룹니다. 한국 이용자들은 2018 평창 올림픽이 출시되기를 고대했지만, 닌텐도·세사는 소치 동계 올림픽 출시 이후 수입 측면에서 동계보다 하계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평창 버전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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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소닉 앳 올림픽 도쿄 2020. 닌텐도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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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올해부터는 IOC와 닌텐도·세가는 함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마리오와 소니 시리즈에 참여했던 리 코커 개발자는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도쿄올림픽에서 시리즈는 마무리 됐다"고 밝히면서, 2024 파리올림픽을 기다리던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어요.

그렇다고 IOC가 게임산업 쪽을 포기한다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리 코커는 인터뷰에서 "IOC가 다른 파트너를 찾거나, NFT나 e스포츠로 이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고, 실제로 IOC는 내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첫 'e스포츠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게임과 접목돼 또 어떤 즐길거리를 안겨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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