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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장거리 요격 훈련…이란·대리세력 보복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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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하고 죽이는 법 알고 있어" 경고…자국민엔 여행 자제 권고

연합뉴스

이스라엘군 장거리 요격 훈련 모습
[이스라엘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이 이란과 그 대리세력으로부터 자국 영토가 공격받을 가능성을 놓고 2일(현지시간) 군사훈련 등 다양한 조치로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이란에서 지난달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가 숨진 이후 이란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해군과 국방부,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이 함께 사르-6급 초계함 INS아츠마우트함에서 바라크마겐 방공시스템을 구성하는 장거리 요격용 LRAD 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바다 위 전략적 자산을 목표로 날아오는 정밀 로켓을 식별해 LRAD로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전날 가자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멀리까지 갈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중동에 전한다"며 "우리는 정확한 첩보를 입수해 공격하고 죽이고 위험을 감수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지 매체 와이넷은 이스라엘 정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각료들에게 위성 전화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시민들을 향해서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하니예 피살 이후 이란, 하마스, 헤즈볼라의 위협이 커졌다면서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출국해야 할 경우에는 이스라엘인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말 것을 권고했다.

NSC는 "이란과 대리세력이 해외의 이스라엘 대사관과 유대교 회당, 유대인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며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이란, 리비아, 알제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으로 여행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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