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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환호하더니 "악!"…메달 세리머니하다 어깨 빠진 유도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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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준결승전에서 몰도바의 아딜 오스마노프(24)가 이탈리아의 마누엘 롬바르도(25)를 꺾고 동메달을 딴 뒤 세리머니를 하다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입었다./사진=유튜브 채널 'gesor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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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유도선수가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다가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입었다.

동유럽 국가 몰도바의 국가대표 아딜 오스마노프(24)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마누엘 롬바르도(25)를 제압하고 동메달을 땄다.

오스마노프는 심판이 손을 들어 자신의 승리를 알리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그는 무릎을 꿇은 채 주먹을 불끈 쥐고 오른팔을 휘두르며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곧바로 오스마노프는 얼굴을 찡그리며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했다. 순간적인 힘이 어깨에 몰리면서 탈구가 발생한 것이다.

어깨 탈구는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큰 뼈인 상완골이 어깨 관절의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빠져나온 것으로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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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준결승전에서 몰도바의 아딜 오스마노프(24)가 이탈리아의 마누엘 롬바르도(25)를 꺾고 동메달을 딴 뒤 세리머니를 하다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입었다./사진=유튜브 채널 'gesor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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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흥분한 오스마노프가 팔을 너무 세게 휘두르는 바람에 어깨가 빠졌다"며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어깨 수술을 받으라는 조언을 들었지만 대회 이후로 미뤘던 상태"라고 보도했다.

다행히 시상식을 준비하는 동안 오스마노프는 응급처치받았고, 문제없이 시상대에 올라 첫 올림픽 메달을 받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를 준비할 때부터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물러설 수 없었다"며 "올림픽 출전이 꿈이었는데 메달까지 받아 더 행복하다.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메달을 바친다"고 밝혔다.

오스마노프는 아버지의 권유로 11세인 2011년부터 유도를 시작했다. 그는 "우리 가족은 스포츠 집안이다. 아버지는 러시아의 무술 삼보를 했고, 어머니는 육상 선수였다. 형제자매 모두 유도선수"라며 "재정적 어려움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버지는 자녀들이 올림픽에서 메달 따는 것을 꿈꿨다"고 했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오스마노프는 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그의 성취는 우리 모두의 승리"라며 축하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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