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인의 국방 특별 보좌관
방사청장 예방, 군함-전투기 등 논의
HD현대-한화 오션-KAI 등도 방문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의 국방 분야 심복으로 평가받는 홋망아라자 판자이탄 특별 고문(사진)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인도네시아 국방 현안과 인도네시아 차기 호위함 사업, KT-1 현대화 사업 등을 논의했다.
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홋망아라자 고문은 지난달 15∼19일 한국을 방문했다. 방위사업청과 HD현대, 한화 오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을 방문하고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홋망아라자 고문은 프라보워 차기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방 특별 보좌관 역할을 하고 있다. 10월 프라보워 대통령이 취임하면 주요 직책을 맡을 것이 유력한 인물로 현재 대통령인수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홋망아라자 고문은 방사청장을 예방했으며, 실무진들과 KF-21 사업 등 한-인도네시아 협력 사업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만 KF-21 공동개발 분담금을 애초 계약 금액의 3분의 1가량인 6000억 원만 지급하기로 한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홋망아라자 고문은 HD현대와 한화 오션을 방문해 특수선 사업 관련 현장을 살폈다. 인도네시아는 2020년부터 호위함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본과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등이 사업에 적극적인데 한국의 참여도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KAI와는 국산 기본훈련기 KT-1의 현대화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인도네시아는 2001년 KT-1의 첫 수출국이다.
업계에서는 차기 대통령 취임 전 한국의 정세를 파악하려 한국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관심사를 한국에 보여주면서 관계를 사전에 조성하고, 차기 정권의 정책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목적의 방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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