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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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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티메프 동시다발 압수수색...'자금흐름' 계좌추적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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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검찰이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야기한 티몬·위메프 본사 등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1일 오후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품을 담을 상자를 들고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4.8.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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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1일 구영배 큐텐 대표의 자택과 티몬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사기 등 혐의로 서울 강남구 티몬·위메프 본사, 큐텐 사무실, 구 대표 자택 등 10 곳에 검사와 수사관 등 85명을 보내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수천억원대 사기 혐의와 4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구 대표가 받는 혐의와 관련, "플랫폼을 중심으로 소비자와 판매자가 있는데 소비자에 대해 결제대금만 받고 물건을 못 주고, 판매자에 대해서는 물건을 받고 대금은 주지 않은 구조라 사기죄가 성립한다"며 "미국 폰지사기, 머지포인트 사태가 그렇고 대법에서도 그렇게(돌려막기를 사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변제기간이 도래하지 않아 고소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 조사를 거쳐 혐의를 밝히려고 준비 중"이라고 했다.

검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계좌추적 영장도 함께 발부받았다. 검찰은 재무 상황을 분석하는 한편 판매대금이 큐텐 그룹 계열사의 인수합병에 동원됐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수사팀에 "압수된 증거물을 신속히 분석함과 함께 자금흐름과 자산추적을 정밀하게 진행하고 대주주와 경영진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어 소비자와 판매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

구 대표 등은 자금 경색으로 판매대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려운 것을 알면서 입점업체들과 계약을 유지해 물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정부가 추산한 티메프의 미정산 대금은 2100억원 규모다. 변제일이 다가오는 6~7월 거래분을 포함하면 1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검찰은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 자금 총 400억원을 북미 이커머스 업체 '위시' 인수 자금으로 사용한 것에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티몬과 위메프가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후 이원석 총장의 지시에 따라 전담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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