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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란서 하니예 장례식…이스라엘에 '보복'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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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장례식이 1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치러졌다. 장례식에 참석한 이란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이스라엘을 암살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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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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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 프레스TV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이날 오전 테헤란 대학교에서 하니예의 장례식을 엄수했고, 추모 기도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맡았다. 흰색 조화와 이란 국기, 팔레스타인 깃발로 장식된 차량이 관을 싣고 장례식장으로 이동하자, 테헤란 시민들도 길에 모여 하니예의 죽음을 애도했다. 많은 이들의 손에는 팔레스타인 국기가 들려있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날 장례식을 '국장'이라고 표현했다.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보복을 선언한 상태다. 전날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그들(이스라엘)이 가혹한 징벌을 자초했다"며 보복을 지시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마즐리스) 의장은 장례식 연설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은 이란 영토에서 야습을 저지른 것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친이란 무장세력 '저항의 축'을 향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보복 메시지를 낸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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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는 테헤란에서 이날부터 이틀 간의 장례 절차가 끝나면 오는 2일 하니예의 시신을 운구해 카타르 도하에서 다시 한차례 장례식을 치르고 안장할 예정이다. 하니예는 지난달 30일 이란 테헤란의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다음날 테헤란 북부의 숙소에서 공습으로 추정되는 공격에 암살됐다. 이에 따라 중동 지역 내 확전 우려가 급격히 높아진 상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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