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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란ㆍ이스라엘, 하니예 사망 놓고 유엔 안보리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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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즉각 조치해야, 미국도 책임”
이스라엘 “우리 공격하면 힘으로 대응한다”


이투데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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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피살을 놓고 이란과 이스라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격돌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하니예 피살과 이에 따른 중동 긴장 심화를 주제로 하는 안보리 긴급회의가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안보리는 이스라엘이 이번 침략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여기엔 추가적인 안보리 위반을 방지하고 이스라엘의 악의적인 활동이 국제사회에서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데 필요한 제재와 기타 조치의 부과를 고려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 끔찍한 범죄에서 전략적 동맹국이자 이스라엘 정권의 주요 지지자인 미국의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며 “이번 일은 미국의 승인과 정보 지원 없이는 일어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조너선 밀러 이스라엘 차석대사는 하니예 피살 전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에서 발생한 헤즈볼라의 로켓 피격을 거론하며 자신들을 향한 비난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란은 역내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작전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방어하고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자들을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우드 미국 차석대사는 “미국은 하마스 지도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우린 가자지구 내 전쟁을 종식하고 더 큰 전쟁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들 사이에 낀 레바논 정부는 당혹스러운 눈치다. 하디 하셈 레바논 차석대사는 “우린 과거에도 말했고 오늘도 다시 강조한다. 레바논과 레바논 국민, 레바논 정부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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