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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해리스, 인종 정체성 공격한 트럼프에 "분열 조장하고 무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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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스 부통령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인도계 흑인 혈통에 근거 없는 의구심을 제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분열을 조장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흑인 여대생 클럽인 '시그마 감마 로'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미 흑인 언론인 협회 행사 발언을 거론하면서 "미국인들은 더 나은 리더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해당 행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을 인도계로만 내세우다가 몇 년 전 갑자기 흑인이 됐다고 주장하면서 "난 모르겠다. 그녀는 인도계냐 흑인이냐?"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흑인 명문대학인 하워드대에서 공부하는 등 젊을 때부터 흑인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했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해리스의 인종을 일부러 부각하려는 공격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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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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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자신에게 압박 질문한 기자에게 "무례하다", "고약하다"며 반감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해리스는 이런 트럼프의 행태를 "분열 조장과 무례함", "똑같은 낡은 쇼"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선거를 미래와 과거에 초점을 맞춘 두 개의 매우 다른 국가 비전 간의 선택으로 규정하고 "여기 있는 우리는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시그마 감마 로'는 흑인 남학생·여학생 클럽 연합체인 '디바인 나인'(Divine Nine)의 멤버 중 하나이며 해리스 부통령도 흑인 대학인 하워드대 재학 시절 흑인 여학생 클럽인 '알파 카파 알파'에서 활동했습니다.

200만 명이 넘는 '디바인 나인' 회원은 해리스 부통령의 든든한 우군으로서 이번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를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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