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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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살해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을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사안에 정통한 이란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7월31일(현지시간) 긴급 소집된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하메네이는 하니예 피살 후 "이스라엘은 우리 땅에 있는 소중한 손님을 살해했고 가혹한 징벌을 자초했다"며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만약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이 실행된다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위기가 다시 한번 고조될 수 있다. 하메네이는 공격과 함께 전쟁이 확대될 경우 이란이 공격당할 경우에 대비해 방어 계획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지난 4월에도 한 차례 충돌했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폭격하자 그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것이다. 다만 당시엔 분쟁이 더 확대되는 걸 막기 위해 사전에 충분히 경고하고 수위를 조절했다. 그러나 NYT는 이번엔 이란이 얼마나 강력하게 대응할지, 어느 정도 수위의 공격을 단행할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이란 소식통들은 이란 지휘관들이 민간인 표적을 피해 텔아비브와 하이파 주변 군사 목표물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격을 벌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예멘, 시리아, 이라크의 이란 대리 세력과 협력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메네이는 이란의 모든 국가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지며 군 통수권자이기도 하다. 앞서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하니예가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테헤란을 방문했다가 이스라엘 공격으로 피살됐다고 이란과 하마스는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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