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전 하마스 수장 칼레드 메샤알이 부상할 것으로 관측
2012년 12월10일 라파에서 카타르에 망명중인 전 하마스 수장 칼레드 메샤알(왼쪽에서 세번째)이 손을 흔들고 있다. 그 옆(왼쪽에서 두번째)은 이스마일 하니예. <자료 사진>ⓒ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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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31일(현지시간) 사망함으로써 그가 이끌던 하마스에 어떤 영향이 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대체할 후보가 여러 명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가장 중요한 정치 지도자를 잃은 것은 맞다. 하지만 하마스 지도부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하마스에 하니예를 대체할 후보가 여러 명 있다면서 특히 1997년 요르단에서 있었던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아 현재 카타르에 거주하는 하마스 전 수장인 칼레드 메샤알을 우선 꼽았다.
지난 3월에 이스라엘이 죽였다고 밝힌 하마스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의 부사령관 마르완 이사에 대해 하마스는 그의 죽음을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그는 가자 지구 내 서열 3위였어서 그 역시 살아있다면 하니예를 대체할 수 있다.
7월에 이스라엘은 알카삼 여단의 수장이자 10월 7일 공격의 배후 조종자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모하메드 데이프를 죽이려고 가자 지구에 8톤의 폭탄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그 결과 수많은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지만, 그가 그중에 있었다는 확인은 없었다.
10월 7일 공격의 또 다른 주모자인 야히야 신와르는 여전히 가자 지하 벙커에서 군사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이스라엘과의 포로 교환 거래를 위한 간접 협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이나 소식통들은 누가 등장하든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전쟁을 수행하는 방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신와르를 포함한 지도자들은 전쟁 중에 상당한 자율권을 가지고 작전을 지휘해 왔기 때문이다.
한 하마스 측 소식통은 "암살은 하마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현장의 전투원들은 그들만의 명령 체계가 있으며, 신와르와 지도부가 그들에게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할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하마스가 수년에 걸쳐 수많은 암살을 견뎌냈다면서 "하마스는 기관 운동이며, 지도자가 죽어도 하마스는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문제 전문가이자 이집트 국영 신문 알아람의 편집장인 아쉬라프 아부엘훌은 하마스가 메샤알과 같은 다른 베테랑 정치인을 의지할 수 있으며 "그(메샤알)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군사적 측면에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하니예는 군사적 측면에서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 군사적인 것은 가자 지구의 군사 지도자들에게 달려 있었다"고 강조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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