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헤즈볼라 "이스라엘 공습 건물에 사령관 있어…생사 불분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스라엘군 "레바논 수도 표적 공습…헤즈볼라 사령관 제거"

뉴스1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공습으로 건물이 무너져 철근이 밖으로 드러났다. 2024.07.3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종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예슬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서 표적 공습을 실시해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작전 책임자인 푸아드 슈크르를 제거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헤즈볼라 측에서 공습 장소에 슈크르가 있었으나 그의 운명은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슈크르를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이라고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슈크르의 손에는 많은 이스라엘인의 피가 묻어 있다"며 "오늘 밤, 우리는 우리 국민의 피가 값어치가 있고, 우리 군대가 이를 위해 닿을 수 없는 곳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슈크르를 지난달 27일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의 한 축구장에서 발생한 로켓 공격의 책임자로 지목했다. 당시 축구장에서는 미성년자 12명이 사망했다.

다만 앞서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슈크르가 이스라엘의 공습에서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AFP에 "모흐센 슈크르라는 이름으로 통하는 그는 이스라엘의 공습에도 생존했다"고 말했다.

그는 슈크르가 나스랄라의 군사 고문이며 레바논 남부에서 군사 작전을 지휘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부연했다.

헤즈볼라도 31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주거용 건물을 공격했다"며 "이 건물은 헤즈볼라의 거점이었고, 여러 시민이 사망하고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푸아드 슈크르는 당시 이 건물에 있었다"면서도 "아직 그의 운명에 대한 확실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사망에 대해서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

2017년 미 재무부는 슈크르의 목에 500만 달러(약 68억80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건 바 있다. 슈크르는 1983년 베이루트에 주둔하던 미군 해병대 막사에서 폭탄을 터뜨려 미군 241명을 숨지게 한 사건의 주동자로도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의 자제 촉구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교외 지역을 겨냥해 공습을 실시했다. 레바논 정부는 강하게 반발하며 유엔에 제소하겠다고 예고했고, 이란과 친이란 세력 또한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을 강력히 규탄했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