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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북한 '신유빈-임종훈과 셀카 잘 찍어놓고'…노스 코리아 한번에 분위기 냉각 시켜 [올림픽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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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조용운 기자] 북한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마다 늘상 벌어지는 일이 있다. 국명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분위기가 이번에도 반복됐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 중인 북한이 탁구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지난 30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리정식-김금영 조가 중국 왕추친-쑨잉사 조에 게임스코어 2-4(11-6, 7-11, 11-9, 5-11, 7-11, 9-11)로 패했다.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는 중국 탁구를 맞아 북한이 생소함을 무기로 파고들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2020 도쿄 올림픽에 무단으로 불참했다. 이로 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년간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그래서 최근까지 북한 탁구는 국제대회에서 베일을 감춰왔다.

리정식-김금영 조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북한이 복식보다 단식에 더 강세를 보여왔기에 큰 이목을 끌지 못했다. 그럼에도 시작부터 이변을 일으켰다. 16강에서 세계랭킹 2위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일본) 조를 4-1로 확실하게 제압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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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8강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크리스티나 칼베리 조를 제압한 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홍콩 조를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어버려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결승에서도 먼저 기선을 제압해 2게임이나 확보하는 힘을 잘 보여줬다.

은메달을 목에 건 북한 탁구는 시상식에서 한국의 임종훈-신유빈 조와 나란히 단상에 올랐다. 국가 제창을 끝내고 대회 후원에 따라 메달리스트끼리 셀카를 찍기도 했다. 임종훈이 접을 수 있는 핸드폰을 들고 금메달을 딴 중국, 북한과 함께 미소를 지었다.

시상식 때만 해도 북한은 아주 따뜻했다. 은메달이 호명돼 시상대로 향하자 임종훈이 내민 손을 잡기도 했다. 이어진 셀카 타임에서도 대수롭지 않게 행해 비교적 덜 경색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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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간의 문제는 없었지만 언론 대응에 있어서는 여전히 차가웠다. 리정식-감금영 조는 메달을 땄으니 무조건 미디어 앞에 서야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는 아무리 국내 기자들이 이름을 불러도 대답 한 번 없이 쌩하게 지나치기 일쑤였다.

그러나 규정에 따라 메달 리스트는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야 한다. 이들도 중국, 한국 기자들로 구성된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정식과 김금용은 과묵했다. '어디에서 훈련했느냐'는 질문에 "조국에서 했다"라고 짤막한 답만 남겼따.

그나마 김금용이 "처음 국제대회인 올림픽에 참가하니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며 "세계에서 1등하는 중국팀과 경기하면서 많이 배우기도 해다"라고 소감을 보였다.

분위기를 푸는 차원에서 건넨 '한국 선수들과 셀카를 찍었는데 경쟁심은 없었는지'를 건넸다. 그때도 김금용은 "그런건 전혀 느끼지 못했다"라고 짧게 말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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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역시 국호였다. 기자회견 초반 사회자가 북한을 '노스 코리아(North Koea)'라고 칭하자 바로 항의해 나섰다. 북한 대표팀 관계자가 회견을 끊고 따지자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사과할 정도였다. 이후 사회자는 북한을 '디피아르(DPR Korea) 코리아'라고 불러야 했다.

북한은 국제대회마다 국명에 대해 정색하고 나선다. 올해 2월 파리 올림픽 예선차 열렸던 여자 추구 3차예선에서 북한과 일본이 만났다. 그때도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국호를 제대로 부르지 않으면 질문을 받지 않겠다"라고 발끈하기도 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축구를 지도한 리유일 감독이 북측이라고 부른 국내 미디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부르라"고 정식으로 항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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