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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4차전에서 9-3으로 이겼다. LG는 2연패를 끊고 시즌 67승 2무 60패로 승률 0.528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와 상대 전적은 7승 7패로 대등해졌다. 연승 도전에 실패한 한화는 60승 2무 65패로 승률이 0.484에서 0.480으로 떨어졌다. 5위 두산 베어스와는 2.0경기 차가 됐다.
선발 디트릭 엔스가 6이닝 1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엔스는 지난달 24일 키움전 5이닝 무실점, 30일 kt전 7이닝 5실점에 이어 개인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타선은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엔스와 불펜에 점수를 지원했다. 3번타자 오스틴 딘이 3회 결승타와 8회 쐐기타로 3타점을 기록해 LG 한 시즌 최다 타점(121개)의 주인공이 됐다. 5번타자 오지환이 3안타 2타점을 올렸고, 9번타자 이영빈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번타자 문보경이 안타가 없어 선발 전원 안타에는 실패했다. 대신 문보경은 볼넷 2개를 골라 오지환에게 기회를 연결하며 타선에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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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장진혁(중견수)-김태연(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 선발투수 이상규
깜짝 카드는 왼손투수가 아닌 오른손투수 이상규였다. 김경문 감독은 "투수코치와 고민 끝에 결정했다. 이상규가 나름대로 페이스가 좋고, 또 LG에 있었던 선수다. 넓은 야구장에서 어떻게 던질지 보려고 내봤다"며 투구 수는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일단 9번타자까지 타순 한 바퀴 돌 정도는 던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이영빈(우익수),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
이영빈이 이틀 연속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단 타순은 6일 2번에서 7일 9번으로 내려갔다. 내야수 유망주지만 외야 수비에 어색한 면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6일 경기에서 보인 이영빈의 우익수 수비에 대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생각보다 훨씬 잘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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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3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중전안타에 이어 상대 폭투로 득점권에 나가면서 선취점을 올릴 수 있었다. 홍창기는 김현수의 1루수 땅볼 때 3루로, 오스틴의 유격수 땅볼에 홈으로 진루했다. 오스틴은 이 타점으로 개인 119타점을 기록했다. LG 선수로는 한 시즌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다. 앞서 2018년 채은성(현 한화), 2020년 김현수가 119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4회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의 3루타가 추가점으로 이어졌다. 다음 타자 박동원이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LG의 불안한 2-0 리드는 5회초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4회까지 피안타 없이 볼넷만 2개를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엔스가 5회 1사 후 채은성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1에서 채은성에게 던진 3구 직구가 가운데 몰리면서 장타로 돌아왔다. 타구는 시속 160.6㎞의 속도로 트랙맨 추정 비거리 120.7m를 기록하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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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기회를 맞이한 오지환이 볼카운트 2-0 유리한 상황에서 김서현의 3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보냈다. 이영빈에 이어 오스틴까지 홈을 밟아 점수가 4-1로 벌어졌다.
LG는 6회 1점을 더 달아났다. 1사 후 구본혁과 이영빈의 연속 안타로 1, 3루에 주자가 나갔다. 홍창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8회에는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와 김현수의 1타점 2루타, 오스틴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LG가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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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첫 번째 중간투수 이지강(⅔이닝)이 2아웃을 잘 잡고도 만루에 몰렸으나 김진성이 2사 만루에서 대타 문현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모면했다. 김진성(1⅓이닝)은 8회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았다. 8점 차에서 9회 백승현(1이닝 2실점)이 나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발 이상규는 3이닝 1실점으로 선전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막아주기를 바란다는 김경문 감독의 기대를 넘어선 투구였다. 이상규는 3회 LG 4번타자 문보경의 두 번째 타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한화는 2회 1사 1, 2루까지 불펜을 비우고 이상규의 투구를 계속해서 지켜봤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2회 한 차례 마운드에 방문했으나 교체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한화 타선은 8회까지 단 2안타에 그쳤다. 2개 모두 채은성이 기록했다. 1-9로 패색이 짙어진 9회에야 채은성 아닌 타자의 안타가 나왔다. 대타 김인환이 좌전안타를 날렸다. 2사 후에는 대타 권광민이 2점 홈런을 터트려 끝까지 자리를 지킨 한화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보냈다.
한화는 앞서 7회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을 대타로 내세웠으나 통하지 않았다. 7회 수비부터 벤치멤버들을 내세우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포수 장규현, 유격수 한경빈, 좌익수 이진영, 우익수 유로결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9회에는 김인환과 권광민, 하주석이 대타로 나왔다.
LG도 7회 박동원을 대주자 김대원으로 교체한 뒤 허도환에게 수비를 맡겼다. 3루수 문보경과 중견수 박해민, 2루수로 나와 유격수로 이동한 구본혁까지 3명만 9이닝을 모두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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