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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해리스 “이스라엘, 스스로 방어할 권리…외교적 해법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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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국무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말 아껴…“전면전 원치 않아”



헤럴드경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조지아주컨벤션센터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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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보복 공습을 가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의 오른팔을 살해한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하면서도 중동 지역에서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동과 관련해 지난 몇 시간 동안 일어난 일에 대해 말하고 싶다”면서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스라엘이 안보를 지키고 안전하게 있을 권리를 분명하게 지지한다”며 “특히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 집단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는데 헤즈볼라가 바로 그런 테러 집단”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반드시 모든 (역내) 공격을 종식하기 위해 외교적 해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공습했다는 보도는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좀 전에 발생한 일이라서 즉각적으로 논평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의 군사 작전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이 말하도록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 가능성과 관련, “우리는 전면전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여전히 피할 수 있다”면서 “여러분이 3년 반 지켜본 것처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전쟁) 확대를 원하지 않으며 전면전을 원치 않는다”면서 “우리는 계속 낙관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지난 27일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의 한 축구장이 폭격 당해 어린이 12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우리는 이후에 지난 주말 동안 이스라엘 및 레바논 측과 지속해 논의를 해 왔다”면서 “미국은 블루라인(레바논과 이스라엘, 골란고원을 구분하는 경계선)을 따라 외교적 해법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에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문제가 생기면 공습을 할 수 있다고 사전에 미국 측에 경고했느냐는 질문 등에는 “구체적 외교적 논의에 대해서는 들어가지 않겠다”면서 “이스라엘이 어떤 계획이나 대응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이 밝히도록 두겠다”고만 답했다.

앞서 골란고원을 공격한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이스라엘은 이날 베이루트 남부 외곽 주거지역을 공습했다.

미국은 전면적인 보복 시 역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을 수 있다고 보고 이스라엘에 세밀하게 조정된 대응을 압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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