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바 AFP=뉴스1) 김종훈 기자 = 29일(현지시간) 레바논 체바의 남부 국경 인근 마을에서 레바논 적십자 대원들과 인근 주민들이 이스라엘이 가한 폭격으로 인한 피해를 살펴보고 있다. 2024.07.3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체바 AFP=뉴스1) 김종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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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를 보복공습하면서 헤즈볼라 지휘관 은거지를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화요일 저녁 레바논 수도인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큰 폭발을 일으키며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했다.
현장 영상에는 주거용 건물의 여러 층이 무너지고 그 위로 큰 연기 기둥이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베이루트 지역은 히즈볼라의 거점이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미국이 갈등 완화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와중에 일어났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충돌이 심화되면서 본격적인 전쟁도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 따르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하마스 전쟁과 별개로 수개월에 걸친 적대 행위를 벌이며 전면전 위기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들 국경 양쪽에서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피난민이 생겨났다.
FT는 그러나 헤즈볼라 역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로 전면전 직전에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이스라엘 방위군은 지난주 마즈달 샴스에 대한 공습의 지휘관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지난해 10월 7일에 테러 공격을 가한 이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도 9개월 동안 교전을 벌여 왔다. 헤즈볼라는 그러나 지난 마즈달 축구장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민간인에게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요아브 갈란트는 헤즈볼라가 이 공습에 대해 마지노선을 넘었다고 선언했고 보복공격이 예상돼 왔다. 축구장에서 12명의 청소년이 사망하면서 보복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헤즈볼라는 당시 책임을 부인했지만, 그날 일찍 이스라엘과 골란고원을 향해 발포하면서 적개심을 노출했다.
레바논 국영 국가통신사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은 하렛 흐레이크 동네에 있는 헤즈볼라의 슈라 위원회 주변 지역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이후 많은 군중이 현장에 모였고, 부상자들을 건물과 주변에서 대피시키는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다. 이날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키부츠인 하고쉬림에서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1명이 사망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약 10개의 로켓이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보복에 보복이 뒤이은 것이다. 대부분은 이스라엘이 요격했지만 그 중 하나가 키부츠를 공격하여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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