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도 "빅테크들, 해리스 도우려고 선거 개입" 의혹 제기
구글 "전직 대통령·현 부통령 관련 검색어 기능 먹통, 개선 중"
일론 머스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구글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30일(현지시간) 미 NBC 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에 관한 여러건의 글을 올렸다.
머스크는 우선 구글 검색창의 자동완성 기능을 비판했다.
그는 구글 검색창에 '암살 시도'(assassination attempt of) 또는 '대통령 도널드'(president Donald)를 입력하면 뒤이어 최우선 자동 완성 추천 단어로 트럼프(Trump)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글 검색창에서 '암살 시도'(assassination attempt of)를 입력하면 뒤에 이어질 자동 완성 추천 단어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나 자메이카 출신 작곡가이자 가수인 밥 말리가, '대통령 도널드'(president Donald)를 입력하면 가장 윗줄에 '오리'(Duck)라는 단어가 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피격당해 귀를 다쳤다.
이후 다수의 보수성향 정치 논객들은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암살 시도 관련 자동완성 검색어 추천에서 '트럼프'라는 단어가 빠진 것은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는 주장을 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엑스에 "거대 정보통신 기업들이 카멀라 해리스(부통령)를 도우려고 선거에 다시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는 이것이 구글의 의도적인 선거 개입이라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는데, 머스크는 이 메시지도 공유했다.
머스크는 또 구글이 트럼프라는 단어에 대해 '검색 제한' 조치를 해 일부 이용자의 자동 완성 추천단어로 뜨지 않는다고 주장했는데, 이 게시물의 조회수는 819만회를 넘었고 77만9천50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다수의 전직 대통령과 현직 부통령 관련 검색어 자동완성 기능이 먹통"이라며 "이런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곧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머스크는 구글에서 트럼프라는 단어를 입력하고 검색 버튼을 누르면 해리스 부통령에 관한 기사가 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해리스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해리스 부통령에 관한 기사가 나온다면서 "와우"라는 감탄사를 붙였다.
그러나 같은 방식의 검색에서는 입력한 인물과 관련된 기사가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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