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사장 "AI 시대, 새로운 하드웨어·폼팩터 요구"
'넥스트 폴더블폰' 발굴 위해 디자인 특허 등록
삼성전자가 앞으로의 모바일 전략을 AI 중심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폼팩터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6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6·플립6'의 이미지.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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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올해 주요 플래그십 모델에 성공적으로 인공지능(AI)을 입힌 삼성전자가 'AI폰'에 최적화된 다양한 폼팩터 발굴에 나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스마트폰을 넘어 AI폰 개발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AI 기능에 최적화된 '넥스트' 폼팩터 도입을 위한 움직임도 서두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최근 호주 파이낸셜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성능과 기능은 정점을 찍었을지도 모른다"며 "새로운 시대의 모바일 AI는 새로운 하드웨어 요구 사항, 새로운 성능, 새로운 폼팩터, 새로운 가능성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처음으로 책처럼 펼쳐지는 형태의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를 출시했다. 이후 2020년 조개껍데기(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시리즈로 폴더블폰 라인업을 확장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로 바(Bar) 형태 일색이던 스마트폰 시장에는 폼팩터 경쟁이 불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6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6·플립6'를 출시했다. 그러면서 AI폰으로서 폴더블폰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가령, 올해 초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를 통해 선보인 '통역' 기능은 폴더블의 듀얼 스크린을 활용하는 새로운 '대화 모드'로 진화했다. 사용자와 상대방은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메인 스크린과 커버 스크린으로 각각 동시에 확인하며 대화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폼팩터 관련 특허를 내고 있다. 사진은 '회전형 디스플레이폰' 관련 특허 관련 이미지. /WIPO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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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전자는 AI폰에 걸맞은 신규 폼팩터 기술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만 5개의 신규 폼팩터 디자인 특허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등록했다. 등록된 기기 형태는 '롤러블폰'과 '트리플 폴더블폰', '회전형 디스플레이폰' 등 3종이다.
기즈모차이나는 "(디자인 특허가) 상용화 제품으로 곧장 이어질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하고 있는 신규 폼팩터 특허를 보면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기술의 미래를 적극 탐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구상하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갤럭시AI'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과 폴더블폰과 이후 폼팩터 관련 경쟁력을 확보해 'AI폰' 시대의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애플 역시 아이폰에 자체 AI 생태계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식하고, 폴더블폰 폼팩터를 준비하는 등 관련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IT 전문지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이르면 2026년 '폴더블 아이폰' 첫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애플의 폴더블폰은 아이디어 단계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V68'이라는 코드까지 부여하며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는 분석이다. 폴더블 아이폰은 '갤럭시Z플립' 시리즈처럼 클램셸 형태의 폼팩터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애플의 첫 'AI 아이폰' 출시는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9월 출시될 '아이폰16' 첫 모델에는 애플 인텔리전스 등 AI 기능이 포함되지 않고, 몇 주 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해당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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