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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중국 흔든 신유빈…"힘과 영향력 있어" 세계 1위가 인정했다 [올림픽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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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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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 탁구가 만리장성 벽에 막혀 올림픽 혼합 복식 첫 금메달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하지만 세계 1위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발휘하며 높아진 국제 경쟁력을 확인했다.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왕추친-쑨잉사에게 2-4(11-6 7-11 11-9 5-11 7-11 9-11)로 역전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임종훈과 신유빈 조는 세계 랭킹 1위 중국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1게임을 따낸 데 이어 3게임까지 챙기면서 순항했다.

하지만 세계 랭킹 1위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4게임부터 왕추친-쑨잉사 조가 분위기를 되돌렸다. 임종훈과 신유빈 조는 4게임과 5게임을 내리 빼앗기며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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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과 신유빈 조는 6게임에서 중국과 접전을 펼쳤다. 5-5에서 신유빈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다. 6-5에서 6-8로 역전을 허용하자 다시 2점을 따내면서 8-8로 균형을 맞췄다.

9-9에서 실점이 뼈아팠다. 매치 포인트에서 임종훈의 공격이 무산되면서 경기가 끝났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번 대회 전까지 왕추친-쑨잉사와 네 차례 만나 모두 졌다. 다섯 번째 대결에서 접전을 이어갔지만 중국의 벽이 단단했다.

한국과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친 쑨잉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둘 다 좋은 경기를 했고 이타적인 마음으로 경기에 몰입했다"며 "한국 선수들은 확실한 힘과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고 칭찬했다. 쑨잉샤는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빛나는 대회 최고 스타 중 한 명. 신유빈은 랭킹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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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선 "중요한 순간에 나와 파트너가 정말 원활하게 소통하고 서로를 믿었다"며 "마지막 두 게임에서 중요한 부분을 잘 해줬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끝나고 신유빈은 취재진을 향해 "경기력은 괜찮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며 "잘 싸웠어도 진 건, 진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임종훈도 "패자는 말이 없는 법"이라고 준결승 패배를 인정했다.

올림픽에서 탁구는 중국의 주 종목이다. 중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32개를 비롯해 은메달 20개, 돔메달 8개를 휩쓸었다.

한국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2개로 중국에 이어 역대 메달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주세혁·오상은·류승민) 은메달 이후 메달 명맥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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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과 신유빈 조는 이날 홍콩의 두호이켐-원춘팅 조를 상대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편 혼합 복식 결승엔 북한의 리정식-김금용이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리정식과 김금용 조는 준결승전에서 홍콩을 4-3(11-3 10-12 3-11 11-9 11-9 9-11 11-6)으로 꺾으며 중국의 상대가 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래 8년 만에 하계 올림픽에 돌아온 북한은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수확을 앞뒀다.

북한은 2020 도쿄 올림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선수를 보내지 않아 2022년 말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리정식-김금용이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북한 탁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여자 단식 김송이(동메달)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추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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