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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골란고원 뇌관 불붙어…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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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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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이 장악하고 있는 골란고원을 공격한 헤즈볼라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의 축구장 로켓 공격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례적으로 어린이 등 12명이 사망한 이번 공격에 대해 무관하다고 부인했지만, 이스라엘은 조사 결과 헤즈볼라의 공격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즉시 보복 공격했습니다.

따라서 양측의 전면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28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여러 마을에서 무기 저장고 등 헤즈볼라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된 이스라엘 안보 내각 회의 이후 더 강력한 대응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에서 조기 귀국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의 주체로 헤즈볼라를 지목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골란고원을 방문해 "축구장 벽의 로켓 잔해 조사 결과 53kg의 탄두를 장착한 헤즈볼라의 팔라크 로켓으로 확인됐다"며 "군은 북쪽 전투의 다음 단계를 위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헤즈볼라가 모든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자위권을 행사에 학살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헤즈볼라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까지 나서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골란고원 축구장 로켓 공격의 주체로 헤즈볼라를 지목하며 "자국민을 테러리스트의 공격에서 보호할 이스라엘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 정부와 대화하고 있으며 이번 충돌이 악화하거나 확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중재국 중 하나인 이집트는 외무부 성명으로 확전 위험을 우려하며 레바논과 미국에 각각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에 대해 자제를 촉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우리는 주체와 무관하게 민간인에 대한 모든 테러를 규탄한다"면서도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 습격뿐 아니라 (민간인을) 대량학살한 이스라엘의 국제인도법 위반도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헤즈볼라의 후원자인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무지한 행동은 전쟁의 범위와 역내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시리아로부터 뺏은 땅으로 이슬람교 시아파 분파인 드루즈파를 신봉하는 시리아계 주민과 이스라엘 정착민이 거주합니다.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법을 제정해 자국 영토로 합병했지만, 국제사회에선 영토로서 인정받진 못했습니다.

또,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개전 이후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헤즈볼라와 연일 충돌했습니다.

지금까지 민간인 90명을 포함해 레바논 측에서 450명 이상, 이스라엘에서 군인 최소 21명 포함 45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은 집계했습니다.

이란은 헤즈볼라의 행동의 자체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하지만, 이스라엘은 공격의 배후를 이란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반미·반이스라엘 무장조직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탭니다.

따라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큽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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