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 '탄핵' 목소리 점점 커져
"이재명 구하기 아니겠냐…탄핵 사유가 뭐냐"
21일 오전 강원도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전국당원대회 강원 지역 합동연설회에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7.21/뉴스 ⓒ News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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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그런 말은 헌법 부정의 시작이다, 쿠데타 같은 용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선을 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이재명 전 대표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은 최근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탄핵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지금의 시대정신은 탄핵", 전현희 후보는 "김건희 종합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윤석열 정권 탄핵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 분열과 대선·총선 패배를 겪은 여권 내부에서는 탄핵이 다시는 거론돼서는 안된다는 분위기다. 단순히 보수정당의 아픈 과거가 되풀이된다는 차원을 넘어 나라 자체를 분열로 몰고가는 상황이 온다고 보기 때문이다.
야권은 이태원 참사 이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내각 인사들에 대한 탄핵안 발의는 물론 이동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이번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 탄핵까지 추진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 등 야권의 탄핵 공세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자신들의 절박함도 작용한 것 아니겠냐"고 했다.
이재명 전 대표의 수사와 지지율 하락 등 수세에 몰린 민주당이 극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에게로 화살을 돌리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시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분들이 하는 게 과연 정당하냐, 이재명 전 대표 구하기 아니겠냐"며 "탄핵 사유가 있어야지,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이런 공세에 위헌 프레임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 대통령실 측 증인이 불출석하며 "위헌과 위법에 타협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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