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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시위와 파업

해리스 "모독안돼"…'성조기 소각' 비판하며 친팔 시위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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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정치쟁점화 조짐에 신속 대응…"반유대·증오·폭력 안돼"

연합뉴스

유니온역 인근에서 성조기 소각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 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의회에 항의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워싱턴DC에서 성조기를 소각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성명을 내고 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성조기 소각 문제를 정치 쟁점화할 듯한 조짐을 보이자 과격한 친팔레스타인 시위와 거리 두기를 시도하면서 신속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나는 성조기를 불태운 것을 규탄한다"면서 "성조기는 국가로서 미국의 가장 높은 이상을 상징하며 미국의 약속을 표상한다. 그것은 결코 그런 식으로 모독돼선 안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저는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는 지지한다"면서도 "분명하게 말하지만 반유대주의, 증오, 모든 종류의 폭력은 미국에 있을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어제 유니온 역에서 비애국적인 시위대의 비열한 행동과 위험하고 증오로 가득 찬 수사를 목격했다"면서 "나는 이스라엘을 전멸시키고 유대인을 죽이겠다고 맹세한 하마스와 연계되는 모든 개인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친하마스 낙서나 수사는 혐오스러운 일이며 미국에서 이런 일은 용납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유니온역 앞에 다시 게양되는 성조기
[워싱턴DC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의회 연설에 맞서 의사당 밖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워싱턴 DC 유니온역 앞에 게양된 대형 성조기를 내려 불태우고 그 자리에 작은 사이즈의 팔레스타인기를 걸었다고 미국 언론 등이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을 주도한 공화당은 시위대의 행동을 고강도로 비판했다.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전날 밤 유니온 역을 찾아 성조기를 다시 거는 게양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전날 밤 엑스(X·옛 트위터)에 이 소식을 알리면서 "성조기가 다시 유니온 역에서 휘날리고 있다"면서 "오늘 우리는 그들의 잘못을 바로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테러리스트 폭도들이 승리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성조기 소각 시위와 관련, "그것은 수치스러운 광경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중국, 북한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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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으로 게양식하는 공화당 하원의원들
[존슨 하원의장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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