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패혈증은 세균이 몸속의 혈액까지 퍼져서, 한 시간마다 사망률이 9%씩 올라가는 위험한 질병인데요. 우리나라 연구진이 검사 시간을 크게 줄여서, 사망률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연구원이 배양하는 건, 패혈증 환자의 혈액.
어떤 세균인지 알아내려는 겁니다.
잘 듣는 항생제를 찾으려면 여기서 하루가 더 걸립니다.
패혈증은 한 시간마다 사망률이 9%씩 높아집니다.
적절한 항생제를 찾기까지 걸리는 사흘은 그만큼 환자에게는 너무나 절박한 시간입니다.
10만 명당 패혈증 사망자 수는 2011년 3.7명에서, 2021년 12.5명으로 4배 가까이 껑충 뛰었습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패혈증 환자 190명의 혈액을 나노 자석 입자로 분리한 뒤 급속 배양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항생제를 찾는 과정에 돌입합니다.
수십 개의 원은 각각이 항생제 뭉치인데, 어떤 세균이 반응하는지 그 미세한 변화를 찾아내서 인공지능이 살 색으로 따로 표시해 줍니다.
[강준원/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연구원 : 환자의 샘플이 들어오게 되면 병원균에 맞는 마이크로디스크만 빛나게 됩니다.]
이렇게 패혈증 원인 세균을 찾아내면, 실시간으로 옆 기계에 옮겨서 딱 맞는 항생제를 정합니다.
항생제 찾기에 걸리는 시간이 3일에서 13시간으로 단축된 겁니다.
3일 검사와도 결과는 거의 비슷해, 둘의 일치율은 94%였습니다.
서울대병원 임상 결과에 따르면, 검사 시간을 24시간으로 줄이기만 해도 패혈증 사망률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집니다.
이 연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네이처지에 실려 오늘(25일) 공개됐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하 륭,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임찬혁)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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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은 세균이 몸속의 혈액까지 퍼져서, 한 시간마다 사망률이 9%씩 올라가는 위험한 질병인데요. 우리나라 연구진이 검사 시간을 크게 줄여서, 사망률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연구원이 배양하는 건, 패혈증 환자의 혈액.
어떤 세균인지 알아내려는 겁니다.
[주혜린/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연구원 : 총 배양 시간만 2일 이상이 걸립니다.]
잘 듣는 항생제를 찾으려면 여기서 하루가 더 걸립니다.
패혈증은 한 시간마다 사망률이 9%씩 높아집니다.
적절한 항생제를 찾기까지 걸리는 사흘은 그만큼 환자에게는 너무나 절박한 시간입니다.
국내 패혈증 사망률은 최대 38%.
10만 명당 패혈증 사망자 수는 2011년 3.7명에서, 2021년 12.5명으로 4배 가까이 껑충 뛰었습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패혈증 환자 190명의 혈액을 나노 자석 입자로 분리한 뒤 급속 배양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항생제를 찾는 과정에 돌입합니다.
[장해욱/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연구원 :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하기 위해서 지금 칩에 로딩하는 과정입니다.]
수십 개의 원은 각각이 항생제 뭉치인데, 어떤 세균이 반응하는지 그 미세한 변화를 찾아내서 인공지능이 살 색으로 따로 표시해 줍니다.
[강준원/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연구원 : 환자의 샘플이 들어오게 되면 병원균에 맞는 마이크로디스크만 빛나게 됩니다.]
이렇게 패혈증 원인 세균을 찾아내면, 실시간으로 옆 기계에 옮겨서 딱 맞는 항생제를 정합니다.
[권성훈/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 내성인 항생제는 써봐야 부작용만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가장 빨리 골라주는 그런 장비입니다.]
항생제 찾기에 걸리는 시간이 3일에서 13시간으로 단축된 겁니다.
3일 검사와도 결과는 거의 비슷해, 둘의 일치율은 94%였습니다.
서울대병원 임상 결과에 따르면, 검사 시간을 24시간으로 줄이기만 해도 패혈증 사망률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집니다.
이 연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네이처지에 실려 오늘(25일) 공개됐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하 륭,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임찬혁)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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