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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물가와 GDP

채소값 '껑충'… 장마가 밥상물가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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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장마에 상추·오이 가격이 2배로 뛴 데다 원유값 인상에 따른 밀크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지면서 밥상 물가가 다시 들썩이고 위기가 닥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상추·오이·시금치 가격은 전월 대비 2배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상추(100g)로 무려 전월 대비 119% 폭등했다. 이어 오이는 96%, 시금치는 93%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장마로 인해 일부 농가에서 침수 피해를 입으며 상추, 오이, 시금치 등 채소 가격이 치솟고 있다. 채소 가격은 평년과 비교해봐도 20~50% 높다.

이 밖에도 배추 가격은 전월 대비 43%, 무는 38% 올랐다. 쌈채소 중 하나인 깻잎은 21%, 풋고추는 53% 뛰는 등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장마 후 금채소 파동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장마 이후 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뛸 것이라는 전망과 이 같은 가격 급등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등 가격에 대한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21일 내린 비로 인한 전국의 농작물 침수 면적이 1389.7㏊(헥타르·1㏊는 1만㎡)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우유 원료인 원유값 인상에 따른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우려도 큰 상황이다. 원유값 인상을 놓고 낙농가와 유업계는 26일 또다시 협상을 진행한다.

현재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기준으로 원유값은 ℓ당 1084원이다. 올해는 ℓ당 최대 26원을 올릴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ℓ당 1110원이 된다.

유업계는 유제품 수요 감소와 가격 인상으로 인한 제품 경쟁력 저하, 고물가에 따른 소비 부진 등을 이유로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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