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Inside] 네이버페이 여행자 보험 플랫폼 반쪽 출발?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금융당국이 소비자 편의와 보험료 절감을 위해 업계와 야심차게 추진해온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보험사의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18일 시작된 네이버페이 해외여행보험 비교·추천은 여행자가 일정에 맞게, 원하는 담보를 설정해 해외여행보험 가격을 간편하게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로 관심을 끌었다. 롯데손해보험·메리츠화재·캐롯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 등 6개 손해보험사가 이 서비스에 참여했지만 여행자보험 점유율 1위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은 물론,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사가 빠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플랫폼과 수수료에 관한 이견 때문이다. 네이버페이는 대형사에 매출액(보험료)의 9% 수준을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형사들은 단기보험의 경우 플랫폼의 모집 수수료율이 대면 모집 수수료율의 33% 이내로 제한된다는 방침을 들어 참여에 반대하고 있다.

보험사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수수료를 맞추려면 대면 모집 수수료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선 결국 대형사와 플랫폼 간 힘겨루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삼성, 현대, KB손보 등은 네이버페이 측과 수수료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3사 중 한 곳이 7월 말 합류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결국 플랫폼 수수료율에 맞춰 들어가려 하는 것”이라 전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67호 (2024년 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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