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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HBM 업고 솟아오른 SK하이닉스 "HBM3E 12단 4분기 공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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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6년만에 5조원대 실적

HBM선두 자리 지켜낼 것 "내년에는 HBM3E 12단이 8단 넘어설 것"

역대급 실적에 상반기 성과급 '150%' 지급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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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25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올해 2분기 매출 16조 4,233억 원, 영업이익 5조 4,685억 원(영업이익률 33%), 순이익 4조 1,200억 원(순이익률 2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HBM 수요가 급증한데 더해 고성능·고용량 낸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6년만에 5조원대 실적

이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기존 기록인 2022년 2분기 13조 8,110억 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영업이익 역시 크게 늘어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5조 5,739억 원), 3분기(6조 4,724억 원) 이후 6년 만에 5조원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같은 결과는 앞서 나온 증권가 전망치 5조1923억원보다 다소 높게 나온 것으로 시장 전망에도 부합했다.

SK하이닉스는 "HBM, eSSD 등 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D램과 낸드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1분기 대비 매출이 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환율 효과도 더해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 회사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D램에서는, 회사가 지난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가 공급을 본격화한 HBM3E와 서버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8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증가하며 회사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낸드의 경우, eSSD와 모바일용 제품 위주로 판매가 확대됐는데, 특히 eSSD는 1분기보다 매출이 약 50%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지원하는 새로운 PC와 모바일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며 여기에 들어가는 고성능 메모리 판매가 늘어나는 한편, 일반 메모리 제품 수요도 완연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HBM 리더 굳건히 지켜낼 것"…6세대 HBM4 내년 하반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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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3E.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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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에 맞춰, 회사는 주요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한 HBM3E 12단 제품을 3분기 내 양산해 4분기부터 공급을 시작하는 등 HBM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제품은 지난 5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고 4분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12단 제품 수요는 내년부터 본격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HBM3E 12단의 공급량이 8단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6세대 HBM4에 대해서도 "내년 하반기 12단 제품부터 출하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HBM4 16단 제품은 2026년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를 위해 개발할 예정"이라며 "MR-MUF와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최고 용량 256GB 서버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DDR5 분야에서도 하반기에 32Gb DDR5 서버용 D램과 고성능 컴퓨팅용 MCRDIMM을 출시해 경쟁우위를 지켜간다는 방침이다.

MCRDIMM은 여러 개의 D램이 기판에 결합된 모듈 제품으로, 모듈의 기본 정보처리 동작 단위인 랭크 2개가 동시 작동되어 속도가 향상된 제품이다.

낸드에서도 회사는 수요가 커지고 있는 고용량 eSSD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60TB 제품으로 하반기 시장을 선도해 나가며 eSSD 매출은 지난해 대비 4배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낸드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선보임으로써 실적 상승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 전 착공한 청주 M15X를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건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회사는 현재 부지 공사가 한창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을 예정대로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임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150%를 상반기 성과급으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역대급 실적에 따라 최대치의 성과급이 책정됐다.

SK하이닉스 성과급은 '생산성 격려금'(PI·Productivity Incentive)'으로 지칭하는데 '초과이익 분배금'(PS)과 함께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지난해 10월 성과급 지급 조건을 변경하면서 영업이익률 30% 이상 목표 달성 시 최대 150%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이번에 150% 지급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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