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장마는 오늘(24일)로 36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가 잠시 그치면 더위가 찾아오고, 그러다가 또다시 장대비가 퍼붓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겨운 장마가 대체 언제쯤 끝나는 건지 박하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부산 중구에는 3시간에 걸쳐 150.7mm라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는데, 이에 앞서 기상청은 어제, '가끔 비' 또는 '소나기'라고 부산 지역을 예보했습니다.
호우주의보도 비가 쏟아지기 15분 전에야 발령됐습니다.
태풍 때문에 밀려온 고온다습한 공기가 밤사이 대량 유입된 데다 해안 지역 수증기도 더해져 순식간에 강한 비구름이 발달했다는 겁니다.
이번 장마는 36일째로, 평년보다 나흘 이상 깁니다.
기상청은 장마가 언제 끝날지, 아직 예측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 (태풍이 중국을) 지나기 전까지 '장마가 끝났다'라고 말씀드리기가 굉장히 어려운, 알 수 없는 상태라는 부분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기압 배치도를 보면, 12km 상공 티베트 고기압은 그 위 찬 공기를 가로막고, 5~6km 상공 북태평양 고기압은 더운 수증기를 품고 있습니다.
이불을 두 겹이나 덮은 셈입니다.
일단 태풍 개미는 오는 28일, 중국 상하이 서북서쪽에 닿고, 열대저기압으로 힘이 빠질 듯합니다.
여기서 영국 예보모델은 태풍의 사라진 자리를 북태평양고기압이 빠르게 채울 거라 30일에는 장마가 끝날 걸로 내다봅니다.
반면 한국과 유럽 모델은 고기압 확장이 더뎌지면서 남쪽에 장마전선이 또 생기고, 다음 달 초까지 장마가 안 끝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올해 장마는 오늘(24일)로 36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가 잠시 그치면 더위가 찾아오고, 그러다가 또다시 장대비가 퍼붓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겨운 장마가 대체 언제쯤 끝나는 건지 박하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부산 중구에는 3시간에 걸쳐 150.7mm라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는데, 이에 앞서 기상청은 어제, '가끔 비' 또는 '소나기'라고 부산 지역을 예보했습니다.
호우주의보도 비가 쏟아지기 15분 전에야 발령됐습니다.
이런 기습 폭우는 동중국 해상에 있는 3호 태풍 개미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기상청 설명입니다.
태풍 때문에 밀려온 고온다습한 공기가 밤사이 대량 유입된 데다 해안 지역 수증기도 더해져 순식간에 강한 비구름이 발달했다는 겁니다.
이번 장마는 36일째로, 평년보다 나흘 이상 깁니다.
기상청은 장마가 언제 끝날지, 아직 예측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역시 태풍이 변수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 (태풍이 중국을) 지나기 전까지 '장마가 끝났다'라고 말씀드리기가 굉장히 어려운, 알 수 없는 상태라는 부분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기압 배치도를 보면, 12km 상공 티베트 고기압은 그 위 찬 공기를 가로막고, 5~6km 상공 북태평양 고기압은 더운 수증기를 품고 있습니다.
이불을 두 겹이나 덮은 셈입니다.
이러니 장맛비 아니면 한증막 더위가 번갈아 기승을 부리는 겁니다.
일단 태풍 개미는 오는 28일, 중국 상하이 서북서쪽에 닿고, 열대저기압으로 힘이 빠질 듯합니다.
여기서 영국 예보모델은 태풍의 사라진 자리를 북태평양고기압이 빠르게 채울 거라 30일에는 장마가 끝날 걸로 내다봅니다.
반면 한국과 유럽 모델은 고기압 확장이 더뎌지면서 남쪽에 장마전선이 또 생기고, 다음 달 초까지 장마가 안 끝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임찬혁·서승현·장성범)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